"녹지그룹 2단계사업 카지노 포함 의혹...JDC 진실 밝혀야"
16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JDC가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해 각종 의혹 및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신화역사공원 리조트 월드 조성사업과 관련해 외국인 카지노 도입계획을 의도적으로 숨겨왔다는 지적에서부터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적자운영 문제,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운영부실 문제 등이 쏟아져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오병윤 의원(통합진보당)은 JDC의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인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카지노 도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오 의원은 "제주헬스케어에도 카지노가 포함된다는 내용의 문건이 발견됐다"고 밝혀 이의 진위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예상된다.
오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병원 협의결과'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녹지그룹 2단계 사업에 카지노가 포함될 경우 카지노와 연계한 유치 및 카지노 영업사원을 적절히 활용'이라는 표현이 언급됐다.
이 문건은 JDC 의료사업처에서 제주헬스케어 내 건강검진센터와 관련해 지난 1월6일 작성한 것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측과 협의한 결과를 보고한 문건이라고 전했다.
오 의원은 "문건의 내용 중 녹지그룹 2단계 사업이란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중 하나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의 1단계는 2012년 11월 착공에 들어갔고, 2단계는 지난 8월19일 JDC오 녹지그룹 간의 60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A)를 체결하면서 착공을 앞두고 있다.
2단계 사업에서는 △의료 R&D센터 및 안티에이징 센터 등의 의료시설 △힐링가든.헬스사이언스가든.워터파크 △메디컬 인테리전스 기능과 연계된 히링스파이럴 호텔.텔라소리조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건에는 카지노 건립과 함께 연계한 신규 관광상품 개발까지 언급돼 있어 신빙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문건에서는 '제주관광과 연계한 신규관광상품 개발 국내외 여행사와 협약을 통한 유치- 건강검진+카지노+골프+올레+요트+일반관광 등'이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오 의원은 밝혔다.
오 의원은 "이번 문건의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신화역사공원 카지노 건립과 관련해 철저히 국민을 속였던 JDC가 명확한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한욱 JDC 이사장은 "계획이 없다"고 짧게 답했지만, 오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는 말을 잇지 못했다.
오 의원은 "관련 의혹은 다음 종합감사 때까지 서면질의를 할테니 소상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