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견 무시하는게 협치냐...1번과 상품화 허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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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견 무시하는게 협치냐...1번과 상품화 허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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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범 의원 5분발언, "47mm 감귤 상품화 요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현우범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감귤 1번과 상품화와 관련해 "농가의 의견을 수용해 47mm부터 상품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의원은 이날 오후 제321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농업인과 도의회의 뜻을 존중해 2015년 9월 1일 이후에 감귤 1번과 상품화가 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현 의원은 "원희룡 지사는 도정운영의 모토로 '협치'를 내걸고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지금 진행되고 있는 감귤 1번과 상품화에 대한 도지사의 정책을 보면서 과연 협치라는 것이 이 감귤 정책에서 존재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는 오늘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그간 논란이 되어왔던 감귤 1번과의 상품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악의 방안을 제시했다. 상품규칙을 49mm 이상 70mm 이하로 조정하고 시행시기를 내년 9월부터 적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의원은 "감귤 1번과 상품화 문제는 4년 동안 제주도 감귤정책의 중요한 이슈로 등장했는데, 이러한 논란을 종식하고, 감귤품질 규격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농식품 신유통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시행한 결과, 1번과 상품화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47mm부터 상품화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또 "1번과가 대부분 유통되고 있으며, 제주도의회의 생산농가에 대한 의향조사 결과에서도 77% 이상의 농가가 47mm부터인 1번과를 상품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지 의장과 대다수의 동료 의원들도 1번과를 47mm부터 상품화해 올해부터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제주도 당국이 대다수의 농가와 도의회의 의견을 완전히 배격하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원 지사가 추구하는 협치에 부합하지 않는 정책결정이었다"고 꼬집었다.

현 의원은 "협치란 자신이 가진 권력을 내려놓고 공유할 때 가능한 것이다. 자기가 세운 원칙이나 기준에 맞지 않다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라는 것은 진정한 협치가 아니다"라며 "지금 1번과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다. 소비자들이 찾는 이유는 자신들의 요구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감귤 1번과 상품화 문제에 대해 농가의 의견을 수용해 47mm부터 상품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7mm를 유통하는 것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선과기 드럼을 교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올해부터 시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문기관의 용역결과, 생산농가의 요구, 선과기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감안해 지금이라도 당장 1번과 상품화를 수용하는 것이 협치의 시작"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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