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지 "1년 유예한 '감귤 1번과'...농민 혼란 가중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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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지 "1년 유예한 '감귤 1번과'...농민 혼란 가중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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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정례회 폐회사, '1번과 논란' 적극적 대책 주문
"농민 입장따라 1번과 상품화 요구...도민에 기쁨 주는게 협치"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감귤 '1번과(果)' 논란을 1년간 유예시킨 제주도의 결정에 농업인들의 혼란이 우려됨에 따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구 의장은 2일 열린 제321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폐회사를 통해 "제주도정의 정책은 49mm 이상으로 결정을 하고 시행시기만 1년간 유보함에 따라 47mm부터 유통할 수 있도록 요구했던 농민들은 혼란만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제주도가 비상품으로 규정돼 유통판매가 금지된 작은 크기의 감귤 1번과를 상품화하는 문제를 놓고 당초 합의안대로 '부분 허용'으로 최종 결정하되 시행시점은 내년 9월 이후로 1년간 유예키로 결정함에 따른 지적이다.

구 의장은 "감귤 1번과의 상품화를 놓고 제주도와 의회 간 대립이라고 하고 있는데, 생산자 농민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는 의회와 농업인단체장의 의견을 듣고 있는 제주도 간에 문제가 쟁점으로 비쳐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도의회는 생산자 농민들의 입장에 따라 1번과 전부에 대한 상품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구 의장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농민들의 혼란만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제주도와 의회 간의 정책조율로 인해 보리수매 가격을 보장하게 된 것은 귀감이 될 사례로 꼽았다.

구 의장은 "정책조율을 통해 2015년산 보리수매 가격을 40kg 1가마당 5만원을 보장토록 했다"며 "월동채소 재배면적 조정으로 수급에 안정을 기하고 농가소득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서 농업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어서 정말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치는 바로 이런 것이다. 큰 정책을 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지만 도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이보다 큰 협치는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출범 100일을 앞둔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의 더 낮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구 의장은 "환자가 치료를 시작하고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려면 대략 100일 정도의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고, 단군신화에서 곰이 100일 동안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이야기, 정화수를 떠 놓고 달을 향해 100일 동안 기도드린 민화 등 큰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100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100일 동안 도의회는 모두가 바라는 위치에 있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빛을 낮추고 다른 별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북극성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우리가 가야할 길이 까마득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의정, 창조의정, 민생의정을 통해 도민의 가려운 곳, 아픈 곳, 소외된 곳을 찾아 해결해 드리며, 제주발전과 복지증진이라는 지방자치의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당당하게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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