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업중단 숙려제 참여율 전국 '꼴찌'..."자퇴생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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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학업중단 숙려제 참여율 전국 '꼴찌'..."자퇴생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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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대상자 127명 중 33명만 참여해 26% 그쳐
대구.세종 100%와 대조적..."교육청 관심부족 때문"

학생들이 쉽게 자퇴하는 것을 막기 위해 2주 동안 숙려 기간을 갖도록 하는 학업중단 숙려제가 올해부터 의무화된 가운데, 제주지역 학생들의 참여율이 전국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혜자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학기 중 자퇴서를 제출한 학생 8534명 가운데 숙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총 4815명으로, 참여율이 5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제주지역 학업중단 숙려제 참여율의 경우 의무대상자 127명 중 33명만 참여하는 등 전국 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26.0%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와 세종지역은 100%, 경남 80.9%, 인천 78.7%, 충남 76% 순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반면 제주지역의 경우 숙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중 학업을 지속하는 학생은 84.1%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박혜자 의원은 "학업중단 숙려제 프로그램에 의무대상 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참여하지 않은 것은 교육부와 교육청의 관심 부족 때문"이라며, "숙려제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은 대부분 학업중단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숙려제 등 학업중단을 막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업중단 숙려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대구교육청의 경우처럼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일선 학교를 독려할 필요가 있고, 또한 프로그램도 상담 위주에서 진로.직업.인성 관련 체험 활동을 보다 더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학업중단 숙려제는 학업중단 위기 학생에게 최소 2주 이상, 최대 3주까지 숙려기회를 부여하고, 상담 등 프로그램을 지원해 신중한 고민 없이 이뤄지는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제도로, 지난 2012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시범운영을 해오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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