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인력 배치 등 교원업무 경감 의지 재차 피력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1일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 학부모를 만나는 데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면 공무직 직종전환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후 3시 제주도교육청 제1세미나실에서 도심공동화 7개 학교 교장들과 함께 가진 토론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도심공동화 학교의 교장이라면 한 명의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 그 정도로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하는냐가 (교육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덜어내고 지원하는 일이다. 그 동안 교육의 본질이 중심이기보다는 일자리 창출에 의한 인력들이 대거 들어오는 등 교육공무직이 2000여명으로 많아지는 상황까지 왔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저는) 가급적이면 단위학교에 행정직을 내려보낼 생각이다. 추가 인력도 선발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다면 공무직의 직종을 전환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교원업무 경감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각 학교 교장들께서는 교사들이 어떻게 하면 수업과 생활지도, 학부모를 만나는 데 전념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 달라. 요즘 교사들이 업무가 많은 작은학교를 기피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는 데에는 교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교육감은 "남보다 다르다는 것은 또 다른 가능성이라고 본다. 그것이 (교육의) 1순위"라며, "도심공동화 학교가 전통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색깔 있는 교육과정을 갖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제주북초, 제주남초, 일도초, 광양초, 한천초, 서귀포초, 서귀중앙초 등 도심공동화 7개 학교 교장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학급당 학생 수 하향 조정 △신규교사 배치비율 하향 조정 △도심공동화 학교에 중학교 우선 배정권 부여 등을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