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자랑하더니...좌초된 '국제카페리' 누가 책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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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자랑하더니...좌초된 '국제카페리' 누가 책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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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잇는 국제카페리 사실상 '무산'...책임 추궁 이어져
김희현 의원 "4~5년간행정력만 낭비, 제주도정 감독 소홀 탓"
김희현 의원. <헤드라인제주>

29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13회계연도 예산 결산안 심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희현 의원은 제주도정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국제카페리'가 사실상 좌초된 것에 대한 책임을 추궁했다.

김 의원은 "언론보도 홍보자료를 통해 엄청나게 홍보를 했는데, 지금 와보니 아무 것도 없는 빈 껍데기가 됐다. 이걸 누가 책임져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는 '국제카페리' 사업은 지난해 3월 사업자 선정 이후 제주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탄력을 받는가 싶었으나, 결과적으로 사업자측이 발을 빼면서 무위에 그쳤다.

이에 박태희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사업자측에서 선박 구입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공직사회는 항상 '사업자 문제가 있으니까 못했다'는 식으로만 답변을 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어쨋든 잘못된 것 아닌가. 전임 도정이 해운공사 하겠다고 하면서 사업 엄청나게 추진했다. 제주기점 카페리 노선 만들겠다고 하면서 언론보도만 열 몇번을 봤는데 아무것도 안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를 가져오는게 안됐다면, 애초에 그렇게 홍보를 하지 말았어야 할 것 아니냐. 제주도민들은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국제카페리가 들어오는 기항지나 선석 등의 기반시설은 미리 갖춰놓았음에도, 업체의 사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데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박태희 국장은 "국제 카페리 문제는 업계에서 하고자 하면 행정지원이 가능하다"며 "공모하고 모집하는 것보다 자율적으로 업계에서 유치하겠다고 하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건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건은 관리감독 소홀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4~5년에 걸쳐서 행정력과 예산 낭비만 했지 아무것도 이뤄놓은 것이 없다"며 재차 일침을 가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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