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원 규모 중국 생수시장...'제주삼다수' 공략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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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원 규모 중국 생수시장...'제주삼다수' 공략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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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연, '제주 생수 중국 수출활성화 방안' 정책 제언

제주삼다수의 수출시장을 넓히기 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생수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직 미미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제주발전연구원 정지형 책임연구원은 '제주 생수의 중국 수출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제주삼다수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우위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 2012년 기준 연간 생수 소비량은 약 3733만3000톤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두 자리 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생수 판매액은 889억4700만위안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15조782억원 가량의 매머드급 시장이다.

특히 가격보다 생수의 품질을 중요시하는 트렌드가 강해져 고가 생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 중국 고급 생수 소비량은 50만톤으로 전년대비 42.6% 증가한 108억위안(한화 1조8000억원)에 달했다.

고급 수입생수로 프랑스의 에비앙, 페리에 등의 브랜드가 초기 시장을 선점했지만, 최근 중국 로컬 업체들이 출시한 쿤룬산(昆仑山), 5100시짱빙촨(西藏冰川) 등의 제품들이 세를 넓히고 있다.

중국 생수 시장은 주로 낮은 가격의 상품영역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경제 발전과 소득 증가 및 소비생활의 고급화로 인해 북경, 심천, 상해, 광저우 등과 같은 1선 도시에서는 이미 고급 생수 소비계층이 나타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중국 고급광천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생수 기업은 총 2189개로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경쟁 또한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제주삼다수의 경우 한국기업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소비층 또한 현지의 한국인이나 이들과 교류가 상대적으로 많은 조선족 및 일부 중국인에 국한돼 있다.

연구진은 중국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서는 '청정', '친환경' 키워드에 맞는 특색 마케팅을 통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연구원은 "브랜드 네이밍, 고급 생수 이미지 구축, 제품 차별화 전략 등 제주 생수 이미지 구축을 위한 브랜드 계획이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 중국인들이 물성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삼다수의 경우 동맥경화나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실리카,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는 바나듐 성분에 대한 특이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서 사회적 기여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며 "중국은 교육열이 높으므로 장학금 지원이나 장학퀴즈 등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은 지역별로 세관법, 검역법, 위생법, 규제, 절차 등 통관절차의 가이드 라인이 상이한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며 "한국 내에서의 조사연구만으로는 중국 자료 수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세미나 및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특화상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 중국 현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현지화 전략, 브랜드와의 문화 융합 등의 방안을 제언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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