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쓰레기더미 '헉!'..."간 밤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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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쓰레기더미 '헉!'..."간 밤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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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초등학교의 월요일 '쓰레기와의 전쟁'
술병 등 잔뜩...먹고마신 어른들...청소는 결국 학생들이
초등학교 운동장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쌓여있다.<헤드라인제주>

월요일인 22일 아침, 제주시내 A초등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주변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고 쓰레기통에는 주말동안 인근주민과 운동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들로 넘쳐나 있다.

버려진 쓰레기는 컵라면, 과자봉지 등과 함께 소주병, 캔맥주, 담배갑과 담배꽁초 등 도저히 학생들이 버린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 것들도 섞여있다.

쓰레기더미 사이에 소주병이 섞여있다.<헤드라인제주>
초등학생들이 쓰레기를 비닐봉지에 모으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오전 8시 20분께 학교에 등교한 어린이들이 운동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줍다가 쓰레기통 앞으로 모여 쓰레기를 비닐에 담기 시작한다.

한두번 해본 일이 아닌듯 학생들은 눈쌀을 찌푸리면서도 쓰레기들을 비닐에 담는다.

근처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 학교 2학년 김모양은 "월요일마다 학교에 올때마다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김모양은 "평일에도 아침에 학교에 가다보면 쓰레기가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많지는 않다"며 "그런데 월요일에는 이렇게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다"고 말했다.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는데 쓰레기가 쌓인다는 것.

주말마다 이 학교 운동장에는 축구를 즐기는 시민들도 많고, 저녁 시간이 되면 시민들이 운동장 한켠에 앉아 맥주나 간식 등을 먹고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그대로 놓고 가버리는 실정이다.

한 1학년 학생의 어머니는 "운동하러 학교에 와보면 가끔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치우지 않고 가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 교육상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과 운동장 이용객들이 버린 쓰레기는 결국 학생들이 치우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쓰레기를 치우러 나온 한 선생님은 "시민분들이 주말마다 운동장을 이용하는 것은 좋은데, 쓰레기는 잘 버리거나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요일 아침만 되면 반복되면 쓰레기 문제는 유독 이 학교 뿐만 아니라, 주말과 휴일에 인조잔디 운동장을 시민들에게 대여하는 학교에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학교 담에 맥주캔이 버려져있다.<헤드라인제주>
초등학교 운동장에 맥주캔이 버려져있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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