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재 사용 학교비율 전국서 가장 높아
제주지역 학교의 97%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김영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영등포 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제주지역 291개 학교의 97%에 해당하는 283개 학교가 석면을 건축자재로 사용했다.
이에 따라 제주는 전남과 함께 지역별 석면(의심)학교 현황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어 서울과 충남 96%, 경북 95%, 부산.강원.경남 93%, 인천.울산 92%, 전북 91%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에서는 113곳 중 108곳(96%), 초등학교에서는 119곳 중 116곳(97%), 중학교 26곳, 고등학교 30곳, 기타 3곳 등의 경우에는 모든 학교가 건축자재로 석면을 사용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석면함유 의심자재를 중심으로 육안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정확성이 다소 떨어진다"며,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학교건축물 석면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용역이 완료되는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교체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까지 전체 석면 68만2518㎡ 중 23%인 15만5578㎡를 교체했으며, 올해 총 25억원을 투입, 전체 석면 중 4%인 2만4977㎡를 교체 중에 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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