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 뿐인 '어린이 보호구역'...차량.도보 동선 뒤죽박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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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 뿐인 '어린이 보호구역'...차량.도보 동선 뒤죽박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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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통학률 50% 불구 통학로 동선 구분 안 돼
"제주영어교육도시 통학로 모델 제주도 전역 확대해야"

일선 초등학교 주변에 지정되고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에 최근 통학패턴이나 도로환경 등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으면서 학생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발전연구원 이성용 연구위원과 손상훈 책임연구원은 18일 정책이슈브리프 '통학특성을 고려한 안전한 통학로 개선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밝히며 통학로 개선안을 도출했다.

정책이슈브리프에 따르면 최근 서귀포시 통학로 실태조사에서 차량을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40~50% 정도로 예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지정운영되고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의 경우 걸어서 등교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지금의 통학환경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것. 어린이 보호구역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차량 통학패턴을 적극적으로 반영해내지 못하면서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집에서 학교까지의 보도가 일관되게 확보된 경우도 거의 없고, 운영 중인 '어린이 승하차구역'의 경우 좋은 호응에도 불구,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연구원은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주영어교육도시 통학로 모델을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통학로는 설계할 때부터 차량으로 통학하는 학생들과 걸어서 통학하는 학생들의 동선을 고려해 공간을 구분, 통학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승하차 구역 시범학교를 선정할 때에도 학교의 입지유형에 따라 도심형(원도심, 신도심), 교외형(농촌, 어촌, 산간)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외에도 △보행동선 차량간섭 최소화 유도 △유관기관 협의체 구성 △승하차 구역 확대 △승하차 구역 확대 위한 도로법 개선 등을 제시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시 한라초등학교, 올해 서귀북초등학교에 '어린이 승하차구역'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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