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사표 기관장 재신임 여부 발표임박...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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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사표 기관장 재신임 여부 발표임박...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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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연휴기간에 경영평가위서 검증...전문가 모셔올 것"
전면교체 시사..."도지사 바뀌면 사표 내는게 예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등의 공공기관장에 대해 재신임 여부를 묻기 위해 일괄 사표를 받은 원희룡 제주도정이 이번 추석연휴 기간 중 경영평가위원회를 통해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증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 이번주 중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최근 KCTV 제주방송과의 특별대담에서 "제주도에 경영평가기구가 있다"면서 '경영평가위원회'를 언급한 뒤, "연휴기간에 평가를 해서 도지사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아니라, 사표수리 기준을 정해서 도민들에게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공직내부 혹은 외부기관 등 검증방법을 놓고 논란이 돼 온 것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경영평가위원회를 통해 사표를 낸 기관장에 대한 재신임 여부 경영평가 검증이 이뤄지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검증평가에서는 사표를 낸 기관장 각각에 대해 해당분야의 전문성, 경력, 능력 유무를 따진 후 사표수리를 선별한다는 방침이다.

원 지사는 "여러 공사(기관)들 중에서 경영능력, 마케팅 능력이 중요한 부분에는 제 개인적 사람 심으려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공모를 통해 전문가 모셔다 놓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지금 계신 분들이 잘못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섭섭하더라도 비정상적인 부분들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는 결단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제주도개발공사를 비롯해 제주에너지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주요 기관장들의 교체는 거의 확실시된다.

제주자치도는 당초 지난달 29일까지 사표를 제출받은 후 5일까지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추석연휴를 앞둔 시점이라는 부담을 감안해 추석연휴 이후 발표하는 것으로 일단 연기한 상태다.

따라서 결과 발표시점은 연휴가 끝난 후인 이번주 중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재신임 대상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은 제주도개발공사, 제주에너지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테크노파크,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제주신용보증재단, 제주4․3평화재단,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등 9곳이다.

이중 제주도개발공사 오재윤 사장(임기 2015년 1월)을 비롯해, 강기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2015년 3월), 제주에너지공사 차우진 사장(2015년 6월) 등 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2016년 1월)은 재단이 제주도 뿐만 아니라 안전행정부에서 출연한 기관이고, 이사장 임명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안행부와 제주도의 승인을 받아 이뤄지는 점 등을 들며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

9명의 기관장 중 임기가 올해 시작한 4.3평화재단과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등 일부 기관을 제외하고는 전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 "신임 기관장 임기 맞추기 위해 사표 미리 받아놓든지 할 것"

한편 원 지사는 공개적인 방법을 통한 '일괄사표 통보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도지사 바뀌면 예의상 사표를 내고 다시 신임을 받는 것이 예의"라면서 이번 일괄사표 통보가 불가피했음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이번에 새롭게 인선되는 기관장에 대해서는, "4년뒤 도지사 임기를 마치는 시점에서 함께 마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맞추던지, 제가 개인적으로 사표를 받아놓던지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런식 이중적 잣대가 아니라 정상화를 시켜서 다음 도지사에게는 정상적인 것을 넘겨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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