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응급알림...중증장애인 응급안전서비스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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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응급알림...중증장애인 응급안전서비스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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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권이야기]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영배 간사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영배 간사.<헤드라인제주>

벗이라는 그늘은 시원하고 든든합니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답답한 문제를 안고 있을 때 찾아가 뵙고 오는 것만으로도 속이 시원해지기 때문입니다. 또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찾아가 호소하면 내 편이 되어줄 것 같은 든든함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치 않았으나 주어진 환경에 굴레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육체의 연약함일 수 있고, 가난일 수 도 있습니다.

작년 故 김주영 활동가와 파주 남매 등의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로 인해 중증장애인들이 안전사고에 얼마나 많이 노출되어있고, 자립생활에 필요한 중증장애인의 기본적인 안전 확보와 활동보조서비스 24시간 지원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이 되었습니다.

이에 화재와 가스사고 등 응급사태 발생 시 중증장애인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대책 마련을 마련하여 자립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시행하게 된 서비스가 중증장애인 응급안전서비스입니다.

중증장애인응급안전서비스는 화재·가스감지센서 등을 통해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소방서는 응급호출에 대응해 긴급 구조·구급서비스를 제공하고 저희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중증장애인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점검, 응급호출에 따른 유선통화·방문을 통한 안전 확인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웃주민·자원봉사자 등 응급상황 발생 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즉시 대처할 수 있는 지역사회 기반의 응급안전망도 별도로 마련됩니다.

이에 저희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는 중증장애인에게 화재, 가스등 댁내장비를 설치해드리고 응급사고 발생 시 응급안전서비스를 제공하여 생활위험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고, 지역사회기반의 상시보호체계를 마련하여 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주장애인자립센터에 입사하고 나와 가족 아닌 다른 사람을 진정 걱정하고 위하는 마음을 가져봤는지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의로움보다는 이로움을 따라가는 풍토에 저 역시 물들여져 남보다는 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먼저라는 생각이 컸었습니다. 허나 이곳에 입사하고 장애인들의 자립생활 인권증진과 활동보조인 24시간 지원을 위해 옳다고 여기는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이곳 활동가분들과 함께하고 또 이용자분들의 최소한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자체로 조금은 의로움이 무엇인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기의 오작동으로 인해 잠을 설치고 또 깨어버려 다시 잠을 이루기가 힘들 때가 가끔 있기는 하지만 그 오작동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잠을 더 설치실 이용자분들을 위해 그리고 기기업체의 헌신적인 업무협조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모두에게는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꼭 돈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시간, 나눔, 일 그 어떤 것이라도 제 자신이 할 수 있는 나눔을 이 응급안전서비스로 통해 시작하였다는 생각에 뿌듯함과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는지 모든 이용자분들에게 보여드리고 느끼게 해드릴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라도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장애인의 자립생활 지원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영배 간사>

장애인인권 이야기는...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단순한 보호 대상으로만 바라보며 장애인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은 치료받아야 할 환자도, 보호받아야 할 어린이도, 그렇다고 우대받아야할 벼슬도 아니다.

장애인은 장애 그 자체보다도 사회적 편견의 희생자이며, 따라서 장애의 문제는 사회적 환경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의 <장애인인권 이야기>에서는 앞으로 장애인당사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다양하게 풀어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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