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촉구 단식농성 확산..."청와대 결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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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촉구 단식농성 확산..."청와대 결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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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도 단식농성 시작...강정주민도 동참..."유민 아빠와 함께"
이석문 교육감도 25일 '1일 단식'..."유가족 의견 수용하라"
제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제주시청 어울리마당에서 25일 밤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故)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2일째 목숨을 건 단식을 전개하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특별법 제정촉구 단식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참사 제주대책회의는 23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청 앞에서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위한 올바른 특별법 제정촉구 촛불문화제'을 개최하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병원으로 실려가서도 단식을 멈추지 않은 김영오씨의 소식을 전하며 청와대와 정치권의 소극적 태도를 규탄했다.

촛불 거리행진을 마친 후, 홍리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와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등 2명은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 농성장을 마련하고 '청와대는 유가족 의견을 수용한 특별버 제정을 결단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한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왼쪽)와 홍리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헤드라인제주>

홍리리 대표는 "유민이 아빠가 41일째 단식농성을 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어도 단식을 멈추지 않고 있는 긴박한 상황을 전 국민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기소권과 수사권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단식농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단식농성을 며칠 할지 모르나, 주말휴일인 오늘과 내일이 지나고 다음주 월요일까지 단식농성을 하면서 릴레이 단식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아나가기 위해 제가 먼저 행동으로 제안하는 것"이라며 "저 개인적으로는 언제까지 하겠다 이런 기간을 두지 않고 일단 지속적인 단식을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기철 대표는 "목숨을 건 단식을 하던 유민이 아빠가 쓰러졌고,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유민이 아빠는 수사권고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는 멈추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유가족의 의견을 수용해 특별법 제정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대표는 "유민이 아빠를 살리고 유가족들의 눈물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라도 전 국민적으로 함께 동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2명의 첫 단식농성 포문에,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이의 동조단식 여부에 대한 의견을 모아나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먼저 강봉수 제주대학교 교수가 동조단식에 참여했다.

제주시청 앞에서의 단식농성에 발맞춰, 오는 25일부터는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이 전개되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단식농성을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다.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고권일 강정마을회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유가족 의견을 수용해 기소권과 수사권이 포함된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라"며 "25일부터 강정마을회 차원에서 유민이 아빠의 목숨을 건 단식이 하루 빨리 멈출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촉구에 힘을 보태기 위해 단식농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5일에는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도 동조단식을 벌인다.

이 교육감은 "유민이 아버지인 김영오씨가 고통을 겪는 모습을 더는 보고 있을 수 없다는 마음에서 부모들의 고통과 간절한 소망을 마음으로 나누고자 전국 시.도교육감과 함께 1일 단식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교육감은 "저 역시 교육감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부모"라며 "김영오씨가 겪는 몸과 마음의 고통, 우리 사회에 던지는 간절한 외침을 충분히 공감하기에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촛불문화제.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촛불문화제.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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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제정 2014-08-24 01:01:34 | 110.***.***.114
유민 아빠 힘이 될겁니다. 농성장 찾아뵙겠습니다
밤늦은 취재 고생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