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조직개편.특색사업, '교실지원'에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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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조직개편.특색사업, '교실지원'에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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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소폭' 인사..."현장지원 중심 조직개편과 조화롭게"
"특색사업보다 교실 안 교육이 더 중요, 최소화 할 것"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다음달 단행되는 정기인사와 관련해 일선학교 교실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23일 오후 제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진행될 첫 정기인사와 자유학기제, 특색사업 등 교육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 제 역할은 교실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다음달 정기인사를 비롯한 조직개편과 자유학기제, 특색사업 등을 학교 교실 상황을 고려해 진행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사진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최근 한 중학교를 방문해 자유학기제와 관련해 학생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헤드라인제주 DB>

우선 이 교육감은 다음달 1일 정기인사의 경우 우선 비어있는 자리를 채우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동시에 학교현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정될 내년 상반기 조직개편과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쪽으로 인사를 단행한다는 설명이다.

이 교육감은 "다음달 인사는 빈 자리를 채우는 방향으로 조직개편돼야 전체적으로 맞을 것"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은 학교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할 예정이다. 모든 담임들이 단 하나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제가 할 역할은 담임과 교실을 지원하는 역할이 아니겠나"고 말했다.

이어 "실국장 인사의 경우 기존에 해왔던 방식대로 업무에 적합한 인물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단체 소속 공무원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교육의 수장이라는 건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다. 전교조도 있고, 교총도 있다"면서도, "어쩌면 이제까지는 교총만이 수장이 됐었다. 저는 (인사를) 고르게 할 계획이지만, 특정단체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취임 직후 점진적 폐지 의사를 밝힌 특색사업과 관련해서도 교실 안에서 학년에 맞는 교육과정이 충분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교실 지원이다. 특색사업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정책방향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교실 안에서 학년에 맞는 교육과정이 충분히 진행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교육감은 "주로 읍면동 지역 초등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학교 차원의 특색사업을 교실 차원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교별 특색사업의 경우에는 전통을 지키는 방식으로 지속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교육청과 제주시.서귀포시교육청 차원의 특색사업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어 이 교육감은 "교육부가 제주도교육청에 배당하는 재정비율은 1.575%로 정해져 있다. 특색사업을 추진하지 않는다고해서 재정적으로 크게 타격을 입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될 자유학기제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아이들이 교실 안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입시경향에 맞춰진 객관식 위주의 평가방식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에 초첨을 맞춘 과정평가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교육감은 "이제까지 중앙정부의 교육개혁이 성공했던 경우가 별로 없었다. 자유학기제 만큼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교육과정이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는 부분들이 분명 아이들에게 도움될 것이라고 본다. 초등학교 수업까지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최근 학교비정규직인 교육공무직의 처우개선과 관련한 노조와의 불협화음에 대해서는 "(단체교섭의 경우) 교육감이 직접 지시를 내리는 것보다 노조와 관련부서 간의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교육감은 "단체교섭은 부딪치면서 조정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노조와의 소통은 계속 해 나갈 생각이지만, 단체 교섭과 관련해서는 해당 부서가 전담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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