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에너지의 날, 전국 5분 소등...제주도는 '깜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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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에너지의 날, 전국 5분 소등...제주도는 '깜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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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8시30분 전등끄기, 시민홍보도 모른척
시민들도 모르는 공무원 '야간당직자'만의 행사?
사진은 지난해 실시된 제주도청의 전등끄기 캠페인. <헤드라인제주>

제11회 에너지의 날인 22일 밤 전국적으로 전등끄기 '소등행사'가 실시된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주최하고 산업통산자원부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전등끄기 행사는 '불을 끄고 별을 켜다'라는 슬로건으로 공공기관의 경우 오후 8시30분부터 9시5분까지 35분간 진행된다.

일반 가정 등을 중심으로 해서는 전국적으로 9시부터 '5분 소등'이 전개된다.

그러나 지난주 정기인사를 단행한 어수선함 때문인지,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에너지의 날 행사에 시민홍보 조차 손 놓은 채 소극적으로 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자치도에서 이번 전등끄기 캠페인과 관련한 홍보는 에너지시민연대에서 제작한 포스터 한장을 홈페이지 한켠에 올려놓은 것이 전부다.

예년에는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5분 전등끄기'를 제안해 왔으나, 올해에는 공공기관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제안이 이뤄지지 않아 의아스럽게 하고 있다.

일반 가정에는 전등끄기 캠페인 진행계획 조차 전혀 전파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이 캠페인에 대해 언론사에 문의전화를 걸어온 한 시민은 "지난해까지는 이맘때쯤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며 전력수요가 많아 위기감이 컸지만, 올해에는 그런 위기감이 사라지면서 긴장감이 없는 것 같다"며 "에너지절약 캠페인은 꼭 위기상황이 닥쳐서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오늘 에너지의 날 전등끄기 캠페인을 한다고 도청 내부 부서에는 알렸는데, 시민홍보까지는 제대로 안된 것 같다"며 "일단 오늘은 공공기관에 한해 35분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국 제주에서의 에너지의 날 전등끄기 행사는 시민들도 모르는 공직내부의 '야간 당직자'만의 행사로 가져나가게 됐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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