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본부장 김민하)는 사업비 5억원을 추가 확보해 빗물이용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수자원본부는 당초 25억원을 투자해 총 156개의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지원자가 많아 5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총 190여개의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빗물이용시설은 건축물의 지붕면 등에서 내린 빗물을 탱크에 모아 생활용수로 이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지금까지 설치된 빗물이용시설에 대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연간 60만톤의 지하수 이용량 절감 효과와 더불어 빗물이용시설 설치 농가당 연간 30~50만원 상당의 상수도 절감효과가 나타났다.
또 폭우 시 빗물을 저류하고, 인공함양시킴으로써 주변 농경지와 도로 침수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대상은 지붕면적이 300㎡ 이상이고, 빗물이용시설 규모가 50㎥ 이상인 경우로, 빗물이용시설 설치비의 60%가 지원될 예정이다.
저수조에서 넘쳐나는 빗물을 지하로 인공함양시키는 인공함양 시설을 같이 설치하는 경우에는 우선 지원 대상이 된다.
수자원본부는 다음달 19일까지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자를 모집하고, 다음달 중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빗물이용 확대를 위한 조례를 제정해 현재 농업용 위주의 빗물이용시설을 생활용으로도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자원본부는 지난해 총 55억원을 투자해 총 443개의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한 바 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