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취임 한 달...'소통부족' 지적에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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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취임 한 달...'소통부족' 지적에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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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사업 폐지논란, 예산삭감 등에 "소통 못한 부분 있다"
교육청 내부 '유리벽' 지적에는 "유리벽 없다" 일축

1일 오전 열린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의 취임 1개월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는 출범 초기 일부 교육현안 논란에서 제기된 '소통 부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석문 교육감이 취임 1개월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 교육감은 특색사업 폐지 논란과 관련, 일선 교육현장과 교육청 간의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기자의 지적에 "첫 기획조정회의에서 발언한 부분이 어느 정도 잘려서 전달된 듯 하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이제까지는 교육부에서 지침이 내려오면 교육청에서 특색사업을 하나 붙이고, 다시 학교현장으로 내려가면 교장이 특색사업을 붙이고 있었기 때문에 이 많은 것들이 교실로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 평가가 있다면 반드시 해야 될 것들이 있다. 그러나 특색사업을 하면서 더 덧붙진 않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읍.면지역의 경우 특색사업을 따로 하는 것보다 학교의 전통과 문화를 살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 달라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것을 무시하거나 없애거나 하기 보다는 기존의 것을 잘 하고, 꼭 해야 할 특색사업이 있다면 교실에 자연스럽게 표현될 수 있도록 방향을 이끌어달라는 이야기였다"고 덧붙이며, "이 부분과 관련해 조금 (소통이) 덜 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도교육청의 추가경정예산안이 교육위원회 의결을 거치며 13억5395억원이 삭감된 것과 관련, 도의회와의 '대립각'에 대한 해결을 묻는 질문에는 "교육의원들과 소통하지 못한 부분있었다"며,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예산은 반영됐기 때문에 향후 제대로 설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관사예산 삭감과 관련해 "지금의 관사는 70년대 군사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어, 이를 잘 유지하는 것 자체가 문화유산으로서 남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관사 안은 역대 교육감들을 알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야외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토론을 열 수 있도록 조성하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계획이 제 바람이고 소망이었지만, 이와 관련해 의원들과 소통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예산이 반영됐기 때문에 제대로 설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교육감의 주요 공약의 세부사항을 검토하는 '제주희망교육추진단'을 비롯, 주요 인사에 전교조 출신이 배치되면서 도교육청 안에서 '유리벽'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유리벽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희망교육추진단의 경우 저의 기준을 정확히 알고 있는 최소한의 5명의 교사를 배치한 것"이라며, "교육청 직원 200여명 중 5명이 들어온 것이다. 이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제주교육이 폭이 좁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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