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장관 제주방문...'4.3 입장' 극진히 감싸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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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장관 제주방문...'4.3 입장' 극진히 감싸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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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4.3 참배' 각별한 의미 부여
정 장관 '4.3 공산주의 폭동' 입장 엔 침묵

자신의 저서에서 제주4.3을 '공산주의 폭동'이라고 기술해 제주사회의 거센 논란을 산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제주에 도착한 후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환담을 나누고 도정업무를 들은 후 제주4.3평화공원과 제주충혼묘지를 잇따라 방문해 참배했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헤드라인제주>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날 정 장관의 제주 일정에서는 제주도정과 원 지사가 4.3평화공원 참배에 대해 이례적인 의미를 부여해 눈길을 끌었다.

4.3평화공원은 정치인 등 주요인사들이 제주를 방문할 때면 제일 먼저 가는 필수적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참배 자체가 이례적인 일은 아니었으나, 원 지사는 업무보고에서 이 부분을 강조하는 듯 인사말을 건넸다.

원 지사는 "제주4.3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에서는 4.3해결을 위한 대정부 7대 건의안의 마지막 과제였던 제주4.3희생자 국가추념일 지정을 마무리했다"며 "장관님께서 오늘 4.3평화공원을 참배하신 것은 주무부처 장관으로 국가추념일 지정의 정신을 잘 구현하겠다는 뜻으로 도민들께서 이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에 고무된 듯, 정 장관은 "4.3 국가추념일 정신은 국가통합 정신"이라며 "서로 화해하고, 화합하는 가운데서 제주가 다시 태어나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안전행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이날 정 장관의 제주도 일정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첫 현장방문으로 4.3평화공원과 충혼묘지를 참배한 점을 강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정 장관의 제주지역 민생현장 방문은 장관 취임 후 보름만에 이뤄진 것으로, 특히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제주를 처음 방문지로 선택했다는 것은 제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그러나 정 장관은 '4.3 공산주의 폭동'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가 임명되기 전 제주4.3도민연대는 "4.3왜곡인사가 안행부 장관으로 지명된 황당한 사태에 경악한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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