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엄마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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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엄마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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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은예 / 제주시 서부보건소
서은예 / 제주시 서부보건소.<헤드라인제주>

'꼼꼼이' '초록이' '대박' '하트' .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될 뱃속의 아이를 위한 태명이다.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10달 동안의 오랜 기다림 후에 찾아오는 소중한 존재와의 만남을 의미한다.

또한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따뜻한 마음의 집합이며, 눈물겨운 사랑의 결정체이다.

이렇게 소중한 아이와의 만남 후 첫 번째 겪게 되는 갈등이 바로 모유수유이다. 먹기 쉬운 젖병을 찾는 아이와 모유라는 좋은 것을 아이에게 먹여주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이 부딪힌 셈이다.

그렇다면 아이와 산모 모두에게 좋다는 모유수유의 장점은 무엇일까? 첫째, 모유수유는 산모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게 해준다.

분만 이후, 산모의 몸 안에는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 젖을 분비하기 시작하는데, 아이가 젖을 빠는 자극이 가해지면 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해지는 것은 물론 체중 감소와 임신 전의 몸 상태로 회복하는 데도 좋다.

또한, 모유수유를 한 산모는 유방암과 난소암 발생률이 감소되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둘째, 모유는 아이에게 필요한 최적의 영양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갓 출생한 아이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모든 영양을 산모로부터 공급받는다.

다른 영양소를 강화시킨 좋은 분유라도 모방할 수 없는 성분이 모유에 있는데, 바로 면역 성분이다.

모유에 함유된 면역성분은 아이를 감염으로부터 예방하고 아토피나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감소시킨다.

또한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성인병 예방에도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 모유를 수유할 수 없는 특수 질환의 아이에게 수유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분유를 제외하고 일반 분유에 새로운 좋은 성분을 첨가해 발전을 보였다고 해도 분유는 모유를 따라가고자 하는 과정일 뿐이다.

셋째, 면역 성분만큼 모유의 장점은 아이의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유수유 아이가 분유수유 아이보다 지능지수(IQ)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지능지수(IQ) 외에도 인지능력이나 시력발달도 모유수유 아기에서 더 뛰어났으며, 모유가 전반적인 신경 발달에 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모유 안에는 아이의 두뇌발달에 꼭 필요한 DHA와 아라키돈산 등 아기의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모유수유 기간이 길면 길수록 아이의 정서안정과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되므로 최소 6개월간 모유수유를 하고, 가능하면 이보다 오랜 기간 동안 모유수유를 하면 더욱 좋다.

최근들어 이러한 모유의 장점이 많이 알려져서 모유 수유하는 산모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더욱 많은 산모들이 모유수유를 통해 지혜로운 어머니로서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더불어 매년 8월1일부터 8월7일은 세계모유수유연맹이 지정한 세계모유수유주간이다.

이 기간에 각 보건기관에서 집중적으로 모유수유 홍보를 하고 매년 8월 제주도간호사회에서 '건강한모유수유아 선발대회'를 하는 것도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널리 홍보하기 위함이다.<서은예 / 제주시 서부보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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