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안행부장관 제주방문...원희룡 '강정주민 특별사면'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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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안행부장관 제주방문...원희룡 '강정주민 특별사면'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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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제주 주요 현안 지원요청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의 제주방문에 따른 업무보고.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한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사법처리를 받은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특별사면을 요청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정 장관과 도정업무 간담회를 갖고 강정주민 특별사면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원 지사는 "국가안보사업과 관련한 강정마을의 아픔은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께 건의드린 바 있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관련 사법처리 대상자 539명의 특별사면 등이 조속히 받아들여져서 갈등 치유의 국가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제주특별법 5단계 제도개선 조속추진 △제주항공관리사무소 지방항공청 승격 △행정시 자치경찰대 설치 △산방산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특별교부세 30억원 지원 △제주4·3희생자 추모의 집 건립비 지원 등도 건의했다.

정 장관은 "제주도는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요충지이자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대한민국의 보물섬'"이라며 "자연과 환경이 중시되고 관광·해양산업이 각광을 받는 21세기에 적합한 제주도의 발전 잠재력을 기반으로 동북아 해양시대에 글로벌 거점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4.3 국가추념일 정신은 국가통합 정신"이라며 "서로 화해하고, 화합하는 가운데서 제주가 다시 태어나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원 지사의 건의사항에 관련해 "행정시 자치경찰대 설치 관련, 제주도와 뜻을 같이하며, 다만 법률 해석상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하고, 도저히 안 된다면 법률개정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일본 가고시마 밑에 야쿠시마에 섬 전체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 있는데 그대로 보존되고 있음. 리조트로 개발되어야 할 곳과 보존되어야 할 곳을 구분돼 있다"며 "제주 산방산 낙석문제에 대한 우회도로 개설 사업비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제주도 재난종합상황실에 들러 태풍 '나크리' 대비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이번 주말이 여름 휴가철 절정인 만큼 태풍 이동경로 등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한편 간담회가 끝난 후 정 장관은 제주충혼묘지와 제주4.3평화공원을 연이어 찾아 참배했다.

또 일선 파출소와 119센터를 방문해 여름 휴가기간 안전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제주도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충을 들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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