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로잡은 '평화의 바다 국제캠프', 강정마을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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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사로잡은 '평화의 바다 국제캠프', 강정마을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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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본.대만 등 동아시아 섬들의 역사.투쟁 논의
日 이토가츠 케이코 의원, 허창옥 의원.강우일 주교와 만남 '눈길'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바다 국제캠프'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제주 강정마을 일대에서 열린다.<헤드라인제주>

"전 세계 모든 이들이여, 평화의 바다를 항해하라!"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바다 국제캠프'가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제주 강정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강정평화학교와 강정마을회,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7개 단체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평화의 바다 국제캠프'에는 제주, 일본 오키나와, 대만 등 동아시아 3개 섬을 중심으로 미국, 필리핀, 뉴질랜드, 호주, 스페인, 인도네시아, 태국 등 전 세계 10개국에서 온 50여명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캠프 기간 동안 비무장화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전쟁기지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에 대한 사안을 집중 논의하고, 제주 강정바다를 지키기 위한 해상활동을 전개하는 등 다채로운 평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행사 첫 날인 다음달 4일은 전쟁기지로 인해 파괴되고 있는 전 세계 해양생태에 대한 토론으로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주로 전쟁과 군사훈련, 군사기지 건설 등으로 야기되는 여러 환경파괴의 사례들을 집중 논의한다.

제주 해군기지가 지어지고 있는 강정 앞바다, 오랫동안 군사기지와 함께 살아 온 오키나와, 그리고 군사주의로 인해 파괴되고 있는 대만의 해양문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의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음달 5일에는 동아시아 섬들의 투쟁이야기를 주제로 불의한 공권력에 맞서 용기 있게 싸워 온 각 나라의 평화활동가들과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군사주의에 맞서 투쟁해 온 제주, 일본, 대만의 평화운동이야기는 참가자들간의 협력과 연대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날인 다음달 6일에는 미국 군사주의의 변화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미국 군사주의의 영향으로 재편된 동아시아의 새로운 군사적 지형도를 확인하며, 동아시아 국가들의 안보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위협받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참가자들은 평화의 바다 국제캠프 기간 내내 국제적인 비무장 평화의 섬 연대를 모색해 나가기 위한 실천적인 운동을 고안하고, 이 연대를 지속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중장기적인 회합 일정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캠프 이후에도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 내년 개최국을 결정하는 등의 시간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은 매일 오후 강정마을 앞바다에서 수영, 카약, 요트, 스쿠버 다이빙 등을 체험하며아름답고 청정한 제주의 바다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주목되는 점은 이번 평화의 바다 국제캠프에 일본의 이토가츠 케이코 참의원이 직접 참여하는 것.

케이코 의원은 참가자들과 함께 평화의 섬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와 국가의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

또 다음달 4일 오후 3시에는 <헤드라인제주> 주최로 허창옥 도의원과의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더욱 이목을 끈다.

두 의원은 이날 대담에서 제주도와 오키나와섬의 군사기지 문제와 관련한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앞으로 두 섬이 어떠한 방법으로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과 동북아시아 평화지대로 거듭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케이코 의원은 다음달 5일에도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관에서 강우일 주교와의 면담을 이어 나간다.

강정평화학교 관계자는 "이번 평화의 바다 국제캠프는 비무장화된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꿈꾸며 섬 들간의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캠프를 통해 참가자들이 전쟁기지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바다 국제캠프'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제주 강정마을 일대에서 열린다.<헤드라인제주>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바다 국제캠프'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제주 강정마을 일대에서 열린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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