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자! 저항의 역사, 중단하라! 제주해군기지'를 주제로 한 '2014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이 29일 4박5일 대장정에 들어간 가운데, 첫날 강우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이 참가해 도보행진을 함께 했다.
제주시 노형로터리에서 도보행진에 합류한 강우일 주교는 "평화는 무력으로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세상에 선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낳는다. 생명을 마음대로 하는 행위를 멈추기 위해, 평화는 연대로서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대행진에 참가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강 주교는 이어 원희룡 제주도정에 대해서는 "새로운 도정에 제주도민들이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제주의 도정은 (해군기지 문제해결에)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도중에 배반당하지 않도록 (새 도정은 정부의) 반대(방해) 움직임이 있더라도 제주를 잘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참가자들에게는 "참가하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 세상의 평화는 오직 평화적인 수단으로서만 이룰 수 있고, 무력으로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온 세상에 선포하고,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덥고, 힘든 길이지만, 우리들의 평화를 향한 열정을 온 세상에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조용하면서도 당찬 평화의 발걸음을 이어가 한 걸음, 한 걸음, 온 세상을 향해 선포해 보자"고 격려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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