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급, 4급 개방형직위 공모하면, 공무원들은?"
상태바
"3급, 4급 개방형직위 공모하면, 공무원들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선 6기 조직개편 정책토론회...공직사회도 '볼멘소리'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 5급 승진도 31년 걸리는데"
2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 합리적 조직개편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헤드라인제주>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개방형직위 공모'를 통한 외부인사 영입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가 2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제주특별자치도 합리적 조직개편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에서 강문용 제주도공무원노조 사무총장은 '개방형직위' 외부인사 영입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강 사무총장은 "민선6기 도정의 핵심 키워드가 된 도민과 함께하는 수평적 협치 도정이 성공하려면 최우선으로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 모든 계층 분야와의 소통 시스템을 확실히 갖추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도민과의 소통은 당연하고 특히 제주특별자치도호라는 7000여명으로 구성된 공무원 조직 내부 구성원과의 소통이야말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사무총장은 "제주도 본청을 비롯한 행정시, 읍면동 각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현장에서 주민들과 호흡하고 소통하면서 도정의 정책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바로 우리 공무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선6기 조직개편은 일 중심, 소통중심, 협치중심을 통해 업무추진의 효율성 및 현장 공무원들이 충실히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되고 있는데, 그러나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 공무원들에게는 근로의욕 저하 등 우려되는 사항이 몇가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서울본부장 3급 부이사관, 소통정책관 4급 서기관, 협치정책실 4급 서기관 자리가 전문성을 강조하며 외부 개방형으로 공모가 이뤄져 채용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다수의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은 승진기회가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부분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강 사무총장은 "어느 직장인이든 직장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면은 승진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외부인사 채용 확대로 공직내부의 승진요인이 크게 줄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참고로 현재 제주 공직사회의 경우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공직에 입문해 사무관까지 승진하는데 31년, 서기관까지 승진하는데 39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된다"며 "그것도 한평생 청춘을 다바쳐 일하더라도 승진은 직원들중 일부이고 대부분이 공무원들은 하위직에서 퇴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2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 합리적 조직개편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헤드라인제주>
2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 합리적 조직개편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헤드라인제주>

강 사무총장은 이어 "추진단(TF) 기구 조정에서 공항인프라확충, 민군복합형관광미항, FTA대응추진단 등 3개 추진단은 존치하고, 청렴감찰, 골목상권살리기, 행정시기능강화, 문화융성, 복지전달체계 등 5개 추진단은 정규조직화 또는 일몰키로 하고 있다"면서 TF팀에 각 부서 인원을 파견 또는 근무명령으로 팀을 꾸리는데 따른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어떤 부서에는 결원이 불가피한 문제가 발생하며, 일부 직원에게는 업무가중을 시킬 우려가 있다"며 "따라서 TF팀은 한시기구로라도 정규조직화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