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시장 취임...현을생 시장 "시민과 협업.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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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시장 취임...현을생 시장 "시민과 협업.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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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취임식..."시정과 시민사회 소통으로 현안해결"
"공직내부 비정상적 관행, 부서간 칸막이 없앨 것"
현을생 서귀포시장이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지방자치 사상 첫 여성시장이자, 민선6기 제주도정의 첫번째 서귀포시장에 취임한 현을생 신임 서귀포시장이 8일 "어려운 서귀포시 현안 사항들을 시민과 토론하며 해결하는 정책 참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 시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을 갖고, △시민과의 협업 △일하는 조직 운영 △행복한 서귀포시 등 3대 시정목표를 제시했다.

현 시장은 첫 번째 목표에 관련해 "시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해 마을이 잘사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형식적이며 틀에 박힌 대화행정은 하지 않겠다"라며 "생활쓰레기 등 각종 생활민원뿐 아니라 어려운 서귀포시 현안 사항들에 대해서도 시민과 토론으로 해결하는 정책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마을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마을이 살기 위해선 사람이 모여야 한다. 사람이 모이기 위해선 마을이 변해야 한다"며, "마을마다 특성화된 산업 등 자연환경과 문화자산을 융합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 시장은 이어 "조직의 창의성을 자극해 새로운 성장을 일으키겠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 시장은 이와 관련 "과거를 답습하는 행태는 서귀포시를 녹슬게 한다"며, "공직사회부터 부서간 업무의 벽을 깨고 열린 창의행정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현 시장은 "도시의 최상의 목표는 복지"라며 강조하고, "최고의 행복항 서귀포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해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하고 복지사각지대가 없도록 모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세심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 4월 벌어진 세월호 참사와 관련 "매해 반복되는 안전사고, 재난재해 등 안전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확고한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든든한 안전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문화사업과 관련해 유토피아로를 기본으로 하는 예술의 섬 프로젝트 사업을 완성하고, 서귀포시예술의전당을 국내 정상급 문화예술공간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직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공직내부 관행을 확실히 깨겠다고 밝혔다.

현 시장은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한 치 흔들림 없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시정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비정상적인 관행을 없애겠습니다. 부서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남의 일을 내일처럼 협업하는 풍토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공직문화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듯이 서귀포시 주권은 시민에게 있다. 늘 시민과 함께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식이 끝난 후에는 서귀포시청 기자실을 찾아 향후 시정운영방향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현 시장은 서귀포시 신효 출신으로 남주고와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74년 제주시 건입동에서 행정9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제주시 문화산업국장, 자치행정국장, 제주도 정책기획관을 지냈고, 지난해 전국체전기획단장을 거쳐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을 맡아 일해왔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악의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때 이의 방제작업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했다.

이번에 제주 지방자치사상 첫 행정시장으로 발탁됐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번 인선배경과 관련해, "현을생 시장은 평생을 공직사회에서 헌신하신 분"이라며 "공인의식과 책임감이 강하고 도내는 물론 중앙정부에까지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현을생 서귀포시장. <헤드라인제주>
   
첫 공식업무를 시작하는 현을생 서귀포시장. <헤드라인제주>
현을생 서귀포시장이 8일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전문]현을생 서귀포시장 취임사

존경하는 16만 서귀포시민여러분!

우리는 지금 제주도민의 열망인 새로운 성장, 더 큰 제주를 위한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의 출발점인 중차대한 시기에 민선 6기 도정은 자연 ․ 문화 ․ 사람의 가치를 통해 더 큰 제주를 만드는 방침을 갖고 있습니다.

저 역시 행정시장으로서의 위치를 찾고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리 서귀포시의 지역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시민이 편리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서귀포시를 만드는데 16만 서귀포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현을생 서귀포시장. <헤드라인제주>

저는 민선6기 제주도정 철학을 기조로 시정과 시민사회가 끊임없이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과의 협업”,

조직 내부의 경계를 허물어 창의성을 자극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일하는 조직 운영”,
외부 의존적 경제․사회 구조를 뛰어넘어 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지역 인재와 함께 이끌어 가는 “행복한 서귀포시” 세 가지를 목표로 삼아 시정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먼저, 시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하여 마을이 잘사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입은 닫고 귀는 열라고 했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형식적이며 틀에 박힌 대화 행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생활쓰레기, 교통질서 등 시민생활에 밀접한 불특정 다수를 위한 각종 생활민원뿐만 아니라 어려운 서귀포시 현안 사항들을 시민과 토론하며 해결하는 정책 참여 시스템 구축으로 진정한 시민 중심의 행정을 추진하겠습니다.


마을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납니다. 마을이 살기 위해선 사람이 모여야 합니다. 사람이 모이기 위해서는 마을이 변해야 합니다.
서귀포시는 마을마다 특성화된 1차 산업과 특색 있는 다양한 지역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환경과 문화자산을 융합한 행복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활력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조직의 창의성을 자극시켜 새로운 성장을 일으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글로벌 시대의 창의적인 농업과 창의적인 관광시책 개발은 우리 시 최대의 과제입니다.

과거를 답습하는 행태는 서귀포시를 녹슬게 합니다. 이를 제거하는 데 온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공직사회부터 부서간의 업무의 벽을 깨고 열린 창의 행정으로 바꾸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느 한 부서만 움직여서는 결코 일으킬 수 없습니다. 부서간의 협업으로 다양한 창의적 시책을 개발하고 문제점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행정 시스템 구축으로 새로운 성장을 일으키겠습니다.

셋째, 도시의 최상의 목표는 복지입니다. 최고의 행복한 서귀포시를 만들겠습니다.

민관 협력을 통해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하겠습니다.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모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세심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난 4월 우리는 아직 피지도 못한 수많은 어린 영혼들을 하늘로 보내야만 했습니다.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참극이었습니다.

매해 반복되는 안전사고, 재난재해 등 안전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확고한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든든한 안전도시를 만들어 놓겠습니다.

행복한 도시는 문화가 살아 있어야 합니다.
서귀포시가 문화도시로서 괄목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 큰 성장으로 문화 예술 도시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유토피아로를 기본으로 하는 예술의 섬 프로젝트 사업을 완성하고 서귀포예술의전당을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고품격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육성시키겠습니다.

찾아가는 문화 콘서트, 공연이 있는 거리, 문화예술 공연 축제 등 서귀포시를 명실상부한 품격 높은 문화예술의 도시로 탈바꿈시켜 놓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1천여 서귀포시 공직자 여러분!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한 치 흔들림 없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공직 내부의 관행을 확실히 깨겠습니다. 비정상적인 관행을 없애겠습니다. 부서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남의 일을 내일처럼 협업하는 풍토로 바꾸겠습니다.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공직문화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듯이 서귀포시 주권은 시민에게 있습니다. 늘 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 7. 8.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장 현 을 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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