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촛불집회...시민들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하라"
상태바
세월호 촛불집회...시민들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말 도심지 촛불문화제 개최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며 묵념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 74일째인 28일 오후7시 30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는 아직 남아있는 세월호 참사의 실종자 11명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 촛불문화제가 개최됐다.

이날 2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이제됐다! 돌아와라 아이들아!', '이제됐다! 물러가라!', '모여라! 제주도민!' 등을 외치며 실종자들의 귀환을 염원하고,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들이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시청앞 한켠에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000만인 서명운동'이 펼쳐졌다.

세월호 참사 추모 촛불집회.<헤드라인제주>

이날 촛불집회의 사회를 맡은 오정훈 씨는 "우리나라는 참 알뜰한 나라"라면서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총리까지 재활용하고 있다"고 정홍원 총리의 유임을 비판했다.

그는 "정 총리는 세월호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고 대통령은 그 사표를 수리했다"면서 "그런 사람을 다시 임명하는 것은 총리에게 책임을 지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책임 있는 사람이 책임을 지고, 왜 사고가 발생했고 아무도 구하지 못했는지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늘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훈 시인이 '그날 우리는 하늘을 보았다'를 낭송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촛불집회의 첫번째 순서로 김경훈 시인이 나와 자신의 시 '그날 우리는 하늘을 보았다'를 낭송했다.

그는 "6월이 이틀 남아있다"면서 "27년전 '6월항쟁' 당시 제주에 1만여명이 모여 그 물결이 세상을 변혁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뿐만 아닌 사회의 찌꺼기를 걷어내려면 한번 더 거대한 물결이 일어야 한다"고 말했다.

뚜럼브라더스 김도훈 씨가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다음 순서로 뚜럼브라더스의 김도형 씨가 앞으로 나와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기타 공연을 펼쳤다.

공연이 끝나고 제주대학교 장모 학생(3학년, 사범대학)은 "(제주대학교)사범대학교에 교육공동체 동아리 '꿈틀'에서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들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학교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했다"면서 "서명을 모아주신 교수님도 계시고,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서명을 모아온 학생 등 많은 분들이 한마음으로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대학교에서 서명운동을 통해 모은 3720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집회를 마치고 제주에서 '행동하는 엄마들'의 모임인 '가만히 있으라'가 주최한 침묵행진이 8호광장까지 이어졌다.<헤드라인제주>

제주대학교 장모학생이 서명운동을 통해 모은 서명을 전달했다.<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침묵 거리행진.<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침묵 거리행진.<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