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웃고↑, 野 침통↓...여론조사, 왜 이런 결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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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웃고↑, 野 침통↓...여론조사, 왜 이런 결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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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여론조사서 나타난 제주도지사 판세 특징과 전망
원희룡 독주체제 뚜렷...신구범 '합의추대' 컨벤션효과도 실종

6.4지방선거 한달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이뤄진 제주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제주 지방선거 사상 첫 독주체제의 당선가능성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KBS제주와,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해 미디어제주, 시사제주, 제이누리, 제주의소리 등 인터넷언론 5사가 7일 발표한 6.4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원 후보의 지지율은 62.7%로,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20.0%)와 무려 42.7%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당선가능성에 있어서도 원 후보는 69.1%로, 신 후보(6.5%)를 크게 앞섰다. 원 후보는 계층별, 연령별, 지역별에서 대부분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6.4지방선거 여론조사 후보 지지도. <헤드라인제주>
6.4지방선거 여론조사 정당지지도. <헤드라인제주>

이번 2차 여론조사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선거운동이 전면 중단된 상황 속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합의추대' 방식으로 공천자로 신 후보를 결정된 후 이뤄지면서 그 변화추이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결과는 1차 여론조사의 판세가 더욱 고착화됐다는 것만 확인됐다.

지난 3월16과 17일 실시됐던 1차 여론조사 때와 비교하면 원 후보의 지지세는 세부 데이터를 분석해 보더라도 오히려 한층 견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지난 한달간 원 후보는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도 확실한 독주체제를 구축하는 '득'을 봤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신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후보로 결정됐으면서도 컨벤션효과도 거의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반전의 흥행을 기대할 수 있었던 고희범 후보 및 김우남 후보와 더불어 3파전의 국민참여경선으로 가지 않고, '합의추대'로 성급히 후보를 결정한데 따른 역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후보결정 이후 크게 분출됐던 합의추대 과정에서의 갈등설도 컨벤션효과를 실종시킨 한 요인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 있어서 악재로 분류될 수 있는 세월호 참사의 변수도 지지후보의 변동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세월호 참사가 제주도지사 선거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영향이 있을 것'(48.1%)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왔으나, 이러한 인식이 지지후보 변화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선거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응답자 층에서도 원 후보 지지율은 59.0%로 높게 나왔다. 같은 응답층에서 신 후보 지지율은 23.7%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에 있어서도 야권통합의 효과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새누리당 39.5%, 새정치민주연합 21.0%로, 1차 조사 때와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36.7%로 여전히 높게 나오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에서의 이탈 보다는 야권 지지층에서의 이탈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제주 인터넷언론의 1월말 공동여론조사 당시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36.2%, 안철수 신당 24.4%, 민주당 16.5%로 조사됐었다. 통합 후 야권의 전반적인 지지도는 낮아진 반면, 무당층의 비율은 여전히 높아진 추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이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고, 또 컨벤션효과를 기대해 볼만한 야권 후보선출의 과정이 있었음에도 40% 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벌어지는 독주체제의 판세는 야권으로서는 큰 충격일 수밖에 없다.

결국 대세론을 거듭 확인한 여권은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한 시름 놓게 됐고, 야권은 크나큰 위기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제 선거가 불과 20여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제주 선거 사상 처음으로 접전없이 독주체제의 싱거운 선거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마지막 반전카드가 나올지, 아니면 현재의 판세가 그대로 고착될지, 야권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헤드라인제주>

이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제주도내 19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실시됐다.

정형화된 질문지에 의한 1대1 전화면접 유무선(유선 812명, 무선 188명) 조사를 병행했다. 표본수는 1000명(남성 484명, 여성 516명, 만19세~29세 140명, 30대 181명, 40대 242명, 50대 203명, 60대 이상 234명)이다.

표본추출방법은 2013년 12월 31일 기준 제주도 5세 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할당추출법을 활용했다. 응답 분석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적용해 현재 제주도 유권자 구조에 맞게 조정한 뒤 비율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이고, 응답률은 19.1%(전체 5224건 통화)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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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2014-05-08 20:10:18 | 61.***.***.34
자업자득이로구나 후보선출 제대로 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