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행렬..."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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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행렬..."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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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체육회관 합동분향소 시작, 추모객들 '눈물'
우근민 지사 등 공직자 분향...시민사회 애도물결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제주에서도 28일 설치돼 운영되면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제주종합경기장 인근의 제주도체육회관 2층에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추모' 분향소를 설치하고, 이날 오전 9시부터 추모객을 받고 있다.

분향소에는 임형주의 추모곡 '천개의 바람되어' 노래가 흘러 더욱 숙연케 했다.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우근민 제주지사가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우근민 제주지사와 제주도청 공직자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우근민 제주지사와 제주특별자치도 공직자들을 비롯해 농협제주지역본부와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제주시청, JDC 등 각 기관의 인사들이 이날 오전 분향소를 찾아 국화꽃을 헌화하고 분향했다.

우 지사는 분향을 마친 후 방명록에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실종자들이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유족 여러분 진심으로 위로를 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시민들의 분향도 이어졌다. 분향하고 돌아서는 한 주민은 크게 흐느꼈다.

오영순씨(제주시 삼양동)는 "아직도 바다속에 있는 아이들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분향소를 찾았다"며 "실종된 아이들이 꼭 구조돼서 부모님 품으로 돌아가길 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자식 같은 아들 딸들인데 그 모든 자식들이 물 안에 가득 있을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TV를 보면 눈물이 나고 너무 슬픈 마음 뿐이다. 부모라면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명수씨(이도1동)는 "방송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파 분향소 찾게 됐다"며 "일찍 구조됐으면 희생된 아이들의 수가 훨씬 줄어들었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꽃다운 나이의 수많은 학생들이 차디찬 바닷속에 갇혀 숨졌다는 통탄스러운 일에 분향소를 시민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아직도 100명이 넘는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염원했다. '어서 따뜻한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오길 빕니다'라는 메시지 글도 붙여졌다.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흐느끼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추모객이 묵념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합동분향소는 28일부터 안산지역 합동영결식이 열리는 날까지 운영된다.

초.중.고 학생들은 물론, 시민들, 그리고 직장인들까지 분향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분향소는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분향소에는 제주자치도 과장급 공무원을 책임자로 해 15명의 간부공무원이 매일 3교대로 해 상주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과 경찰, 자치경찰 등도 배치돼 추모객들의 질서유지와 분향소 주변의 교통과 질서유지에 나서고 있다.

교육청은 학생들의 단체분향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

문영방 제주특별자치도 총무과장은 "합동분향소를 찾는 주민이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는데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사고 후 매일 저녁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는 희생자 애도와 실종자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미안합니다...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애도 메시지가 하루 수만건씩 올라오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제주도민 중에서는 20여명이 구조됐으나, 27일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상태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헤드라인제주>
   
JDC임직원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장병들이 조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이 헌화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후보가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남겨진 우근민 지사의 방명록.<헤드라인제주>
시민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한켠에 남긴 메시지.<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묵념하고 있다. &lt;헤드라인제주&gt;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묵념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이 묵념하고 있다. &lt;헤드라인제주&gt;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이 묵념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이 묵념하고 있다. &lt;헤드라인제주&gt;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이 묵념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lt;헤드라인제주&gt;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우근민 제주지사. &lt;헤드라인제주&gt;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원희룡 후보가 헌화하고 있다. &lt;헤드라인제주&gt;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원희룡 후보가 헌화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추모객이 묵념하고 있다. &lt;헤드라인제주&gt;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추모객이 묵념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이 조문하고 있다. &lt;헤드라인제주&gt;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이 조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추모객들이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lt;헤드라인제주&gt;
추모객들이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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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움 2014-04-28 13:42:34 | 175.***.***.74
글 잘 앍었어요 저녁에는 애들이랑 같이 다녀와야겠네요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생긴 일 죄책감이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