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추모대법회 봉행..."희망의 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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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추모대법회 봉행..."희망의 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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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봉축, 추모법회로 엄수...희생자 애도
"부처님 자비심으로 아픔 아닌 희망의 꽃 피워주길"

세월호 희생 추모 연등행렬.<헤드라인제주>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봉행된 '세월호 희생 추모 대법회'.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가운데, 불교계가 26일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날 기념 대법회를 갖고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달래며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했다.

제주불교연합봉축위원회(위원장 탄해스님)는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이날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서 '세월호 희생 추모 대법회'를 봉행했다.

프라임타악기앙상블과 시각장애인 홍관수씨의 추모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은 대법회는 오후 6시 묵념과 헌화.분향으로 시작됐다.

이어 해전스님의 축원문 낭독과, 탄해스님의 봉행사, 성효스님의 법어, 관행스님의 기원문 낭독 등 순으로 진행됐다.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봉행된 '세월호 희생 추모 대법회'. <헤드라인제주>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봉행된 '세월호 희생 추모 대법회'. <헤드라인제주>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봉행된 '세월호 희생 추모 대법회'. <헤드라인제주>
성효스님은 세월호 참사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을 애석해하며, "오늘 불자들의 걸음이 잃어버린 빛을 찾는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부처님의 그 깊은 자비심으로 희생자 가족들에게 빨리 아픔이 아닌 희망의 꽃을 피워 주시기를 간절히 빈다"고 염원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도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아직도 찾지 못하는 실종자들이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불자 여러분 모두의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탄해스님은 "오늘 봉축법회와 연등행렬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과 실종자, 그리고 그 가족들과 슬픔을 함께하기 위해 화려한 의식은 모두 제한하고,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대법회가 끝나자 참석자들은 화려한 장엄물 등 없이 추모현수막과 추모연등을 들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 추모연등행렬을 이루며 서사라사거리, 중앙로터리를 거쳐 탑동광장까지 행진했다.

도착지인 탑동광장에서는 살풀이, 위령가, 승무, 추모곡 등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극락왕생발원' 의식이 진행됐다.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희생 추모 대법회장에 내걸린 간절한 기도문. <헤드라인제주>
참석한 시민들이 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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