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신구범 회동...20년 '신.우 갈등' 종지부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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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신구범 회동...20년 '신.우 갈등' 종지부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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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전격 회동...정치 라이벌 '화해' 성격 짙어
'불출마' 우 지사, '후보경선' 신 전 지사...어떤 얘기 나눌까?
신구범 전 제주지사와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제주 지방정치에 있어 오랜 정치적 라이벌로 대립해 온 우근민 제주지사와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16일 전격적 회동을 갖는다.

신 전 지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 제주도청을 방문해 도지사 집무실에서 우 지사를 만나 30여분간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우 지사의 '불출마' 선언 이후 이뤄진 것인데다, 1995년 민선자치시대 이후 20년간 정치적 라이벌로 대립해 온 두 전현직 지사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신 전 지사측에서는 20년간 이어져 온 대립과 갈등을 끝내고 '화해'를 통해 제주 지방자치 발전을 모색하는 내용이 주가 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제주 지방자치시대 이후 소위 '신.우 갈등' 내지 김태환 전 제주지사까지 더해 '제주판 3김'으로 불린 두 전현직 지사의 대립은 매 지방선거 때마다 이어져왔다.

1995년 민선 1기 선거에서는 우 지사는 민주자유당 후보로, 신 전 지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격전을 펼친 끝에 신 전 지사가 당선됐다.

이어진 1998년 재격돌에서는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한 우 지사가 당선됐다.

세번째로 펼쳐진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우 지사는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신 전 지사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는데, 접전 끝에 우 지사가 승리했다.

우 지사는 이후 2010년 선거에 당선되며 2번의 관선 지사를 포함해 모두 5번의 제주지사를 역임하게 됐다.

공식적으로 두 현직 지사가 직접 맞은 선거는 3번이다.

불과 20여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는 6.4지방선거에서 이 두 전현직 지사의 격돌은 불가피해 보였으나 우 지사가 이번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격돌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지방선거 판도와는 별개로, 이번 회동소식은 선거판도와는 별개로 지방정가의 또다른 차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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