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당거리동네 말방아' 보존사업 4000만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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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당거리동네 말방아' 보존사업 4000만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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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민속문화재 32-2호 당거리동네 말방아<헤드라인제주>

제주시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인 '제주 당거리동네 말방아'를 새로 단장하고, 고유의 연자마를 보존하는 등 민속자료로 관리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4월부터 사업비 4000만원을 투입해 애월읍 신엄리에 있는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32-2호인 제주 당거리동네 말방아 정비사업에 착수해 6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제주도에는 마을마다 30가구에 1명씩 연마자가 있었고, '말방이', '말방에', '말가레' 등으로 불렸다.

지붕은 띠로 이고, 둘레는 돌담을 쌓아 연자맷간 안에 설치해 말이나 소를 몰면서 조, 보리 등을 찧는 장소로 사용했으나, 산업화이후 사라져가는 실정이다.

이번 정비하는 당거리동네 말방아는 연자맷간이 탄탄하게 꾸며졌고, 동네 중심거리에 남아 있어 민속자료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1975년 10월 13일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32-2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당거리동네 말방아는 정면 1칸, 측면 1칸이며, 제주석 주초에 원주기둥으로 받치고 있고, 민도리양식으로의 초가지붕 형태로, 건물 면적은 39.37㎡, 높이는 2.8m 정도이다.

현재 노후로 초가지붕의 일부 침하 등 외견이 부실하고,수명이 다해 보수정비가 시급한 실정으로, 문화재청 국비 보조사업을 통해 전면 해체 후 복원하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에 말방아 정비를 통해 제주지역 생활터전의 일부였던 연자마를 고유하고 독특한 민속자료로 정비하고, 후세에게도 선조들의 당시 생활상을 보여줄 수 있는 교육 자료로서의 활용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에는 현재 당거리동네 말방아 외에도 애월읍 하가리에 '잣동네 말방아'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32-1로 같이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2011년에 사업비 6500만원을 들여 정비했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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