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0일 '우근민 불출마' 변수...반사이득 어느 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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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0일 '우근민 불출마' 변수...반사이득 어느 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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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불출마 선언, 선거판도에 어떤 영향 미칠까
새누리 '당 잔류' 안도...야권 '표심이동' 기대...남은 변수는?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6.4지방선거가 15일로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정치적 거취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 온 우근민 제주지사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선거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주목된다.

종전 다자간 구도로 레이스를 펼쳐온 제주도지사 선거판도는 지난 3월 중순 국민참여경선을 주장한 우 지사와 100% 여론조사 경선을 주장한 원희룡 후보의 경선룰 다툼에서 원 후보의 요구가 관철되면서 한차례 거대한 파동이 일었다.

경선룰 다툼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제주에 안착한 원 후보는 곧바로 '대세론'에 시동을 걸어 여론조사를 통한 당내 후보로 최종 확정된 반면, 후보경선에 불참하며 숙고를 해온 우 지사는 결국 출마의 뜻을 접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지지자들로부터 적지않은 탈당권유를 받았던 우 지사는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최종 '당 잔류'의 뜻을 밝혔다.

여론조사 경선으로 원희룡 후보를 공천예정자로 결정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일단 큰 걱정을 던 셈이다. 탈당이라는 상황은 막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이 그동안 우 지사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충정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는 입장을 곧바로 발표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이번 불출마 변수가 새누리당에 있어서는 우 지사의 영향권에 있었던 선거조직의 대규모 이동을 막아내고, 여권 표심 분열을 막았다는 점 외에는 큰 반사이득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 지사가 당에 잔류하더라도 선거에서는 '중립'을 표방할 수밖에 없고, 더욱이 경선 룰 다툼을 했던 원희룡 후보와는 경색된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우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저의 결심은 아닌 밤중에 '100% 여론조사 경선'이라고 할 때 결심을 끝냈다"고 말해 묘한 뉘앙스를 전했다.

이는 앞으로 본격 선거전에서 우 지사가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 있어도 원 후보에 대한 지원은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해석됐다.

우 지사는 전날 해외출장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원 후보 등이 '드림타워' 건축허가 결정을 차기 도정으로 넘기라는 주장에 대해, "예비후보자가 무슨 책임이 있느냐"면서 "희한하다. 예의도 없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러한 점을 놓고 볼 때, 새누리당 쪽 반사이득의 정도는 최악의 상황을 면한 것 외에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원 후보 선출 이후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를 지속시킬 추가적인 카드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우 지사의 불출마가 수세에 몰렸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점이 될 것으로 크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1대 1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는 점, 그리고 원 후보가 표심을 강하게 자극했던 '세대교체론'을 위시한 변화의 바람을 희석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새누리당의 경우 이미 후보선출까지 마무리지으면서 쓸 수 있는 '카드'를 다 썼지만, 야권에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점도 의미를 두고 있다.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 김우남 국회의원, 신구범 전 제주지사 3명은 새누리당과는 차별화된 '100%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대규모 반전 흥행을 일군다는 계획이다.

이번 국민참여경선의 흥행을 통해 '야권 바람'이 더해진다면 공식선거운동 기간 이전에 박빙의 상황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조심스런 기대감도 표출하고 있다.

야권 후보 중에서 가장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는 쪽은 우 지사와 동향인 김우남 의원 진영이다. 표심이 상당부분 중첩됐던 상황에서 우 지사의 불출마를 기점으로 표심이동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고희범 후보나 신구범 후보 진영에서도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범야권의 세력을 결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 지사 불출마가 선거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추가적인 변수가 나타날지가 주목된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이제 여야 1대 1구도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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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2014-04-15 19:58:46 | 112.***.***.206
무사 이제야들 극 찬들 햄써?
선거가 무서운 모양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