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이 꽃 피운 '나전칠기'... 조선왕실 작품, 제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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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이 꽃 피운 '나전칠기'... 조선왕실 작품, 제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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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19세기 작품인 나전 칠 문갑.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헤드라인제주>

우리 민족은 조개껍질을 다채로운 모양으로 오려 새기고 붙였다. 옻을 칠해 목공예품, 장롱 같은 물건에 붙여 장식을 했다. ‘자개’로도 불리는 나전칠기는 중국 당나라에서 흘러왔다. 귀족들의 장식이었던 나전칠기는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대중적인 예술양식으로 사랑받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우리나라 전통 나전칠기가 제주에 온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은 올해 첫 특별전으로 15일부터 6월 15일까지 조선왕실의 나전칠기를 조명해 보는 특별전 ‘빛의 예술, 나전칠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창덕궁에서 실제 이용했던 왕실용 나전칠기와 ‘이왕가수집품’이라 부르는 조선왕실 수집품을 선보인다. 또 전시에서는 ‘한국 나전칠기의 역사’, ‘나전칠기의 재료, 칠과 자개’, ‘나전 장식기법의 종류’, ‘나전칠기와 규방문화’, ‘조선 나전칠기의 무늬’ 등을 설명한다.

특히, 한국 박물관의 시초인 ‘제실(帝室)박물관’이 1900년대 초반과 국권상실기에 걸쳐 수집한 조선왕실의 나전칠기 수집품을 찾아볼 수 있다.

조선 18-19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나전 칠 빗접.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헤드라인제주>

이외에도 제주 상모리.북촌리 유적에서 출토된 전복.소라 껍데기와 오키나와 산 야광패 등 나전칠기의 주 재료도 함께 전시된다. 동남아시아의 나전칠기와 우리나라의 것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이번 나전칠기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에 이은 두 번째 전시이다.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실 관계자는 “조선 왕실이 소장했던 최고의 나전칠기를 선보이는 자리”라며 “나전칠기를 주제로 한 전시는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였지만 이번 전시회는 지역에서 열리는 최초 전시”라고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

나전 주칠 문갑( 19세기말- 20세기초) 창덕궁 유물. 현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헤드라인제주>

<김명지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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