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 "콜!"...'칩거' 김우남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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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 "콜!"...'칩거' 김우남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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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경선룰' 문제제기 칩거에, 고희범-신구범 '수용'
최고위원회 수용하면, 김우남 '고민' 깔끔하게 해소될까?

김우남 국회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경선 룰에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며 칩거에 들어가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후보경선에 나서는 고희범 예비후보(전 한겨레신문 사장)와 신구범 예비후보(전 제주지사)가 김 의원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경선 주자인 고희범, 신구범, 김우남 후보. <헤드라인제주>

공식활동을 전면 중단한채 향후 정치적 진로를 포함한 숙고에 들어간 김 의원의 칩거 명분은 경선룰 변경이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공론조사투표(배심원제) 50%, 국민여론조사 50%' 방식의 경선룰은 새누리당의 대세론 속에 반전을 기할 수 있는 흥행을 기대하기 위해 '국민참여경선'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돌발상황이 발생하면서 자칫 경선흥행은 물론이고 오히려 경선의 효과를 반감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10일 후보경선 당사자인 신구범 후보와 고희범 후보가 잇따라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후보 모두 당초에는 '아름다운 경선'에 합의했기 때문에 김 의원의 주장은 이 합의정신에 어긋난다는 기조였으나,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 의원의 요구를 수용한다는 쪽으로 해 입장을 정리했다.

신 후보는 현재 상황이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경계하며, "(중앙당이) 어떠한 결정을 하든 김 의원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한발 물러났다.

신 후보는 오히려 "(김 의원이) 경선룰 때문에 어떤 행동을 했다는 것은 과장되거나 와전된 것이다. 그 분(김 의원)이 실체 하고있는 일에 대해서 오해되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김 의원을 두둔했다.

고희범 후보도 "더 이상 당이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김 의원의 요구를 조건없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며 국민참여경선 수용의사를 밝혔다.

고 후보는 "우선 중앙당이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한 경선방식을 문제 삼아 단 한 차례의 협의를 끝으로 칩거에 들어간 김 의원의 태도에 안타까움과 함께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꼬집은 후, "세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위원장 간의 논의를 통해 이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협의결과를 중앙당에 전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만간 후보자 3명과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위원장간 회동을 갖고 제주지역 후보경선 룰에 대한 입장을 공동으로 전달하자는 제안이다.

이날 두 후보가 국민참여경선에 대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김 의원의 '칩거' 소동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제주도당 차원의 공동제안이 이뤄질 경우 최고위원회의 수용가능성은 매우 커 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칩거 명분이 해소되면 김 의원의 당초 주장 내용처럼 후보경선의 '흥행'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불공정' 논란이기 보다는 '방법적' 문제를 갖고 벌어진 이번 일련의 내홍을 '명분게임'으로 해석하며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다시 경선에 원만히 합의하더라도 한번 흐트러진 분위기 때문에, 탄력적 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 지방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예고한 김 의원이 최종 어떤 결심을 밝힐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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