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4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원 선거에서 제주시 노형동 갑, 을 선거구는 여야가 밀릴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매 선거때마다 최대 격전지로 불린 이곳 2개 선거구는 현재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에서 각 1곳씩 현역의원이 포진해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 모두에서 다수당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 지원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됨에서 대격돌이 예상된다.

◇ 제12선거구(노형동 갑, 1~14통, 30~43통, 51-52통, 54통)

제12선거구에서는 현역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태석 의원(59)이 재선을 향해 달리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제주도 고위공직자 출신의 강승화 예비후보(58)와 노형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채규 예비후보(50)가 공천경합을 벌였는데 9일 최종 강승화 후보가 공천예정자로 결정됐다.

이에따라 최종적으로는 여야 1대 1 맞대결이 펼쳐질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이 선거구의 관전포인트는 연동을 포함해 신제주권에서 유일한 야당 의원인 김태석 예비후보의 재선성공 여부에 맞춰지고 있다. 김 후보는 제주지역경제살리기 범도민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아 활동하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제9대 의회에 입성했다.

전반기 환경도시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는데, 지난 4년의 의정활동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노형동의 새로운 비전을 약속하며 이번 선거에 나서고 있다.

김 후보에 맞설 강승화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공직자 출신 후보 중 한명이다. 행정안전부 민관협력과장과 주민과장 등을 거쳐 제주자치도로 전입한 후에는 신공항추진단장, 국제자유도시본부장, 그리고 올해 1월 정기인사 때 인재개발원장으로 임명됐다가 선거출마를 위해 명예퇴임했다.

현역의원과 정치신예의 1대 1 대결구도로 펼쳐지는 이번 선거에서 노형동 주민들의 표심 향배가 주목된다.

◇ 제13선거구(제주시 노형동 을, 15~29통, 44~50통)

제13선거구의 경우 현역인 새누리당 김승하 의원(50)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노형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을 지낸 문재철씨(68)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낸 이상봉 예비후보(45)가 출마한다.

이곳 역시 여야 1대 1 구도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역인 김승하 의원은 장동훈 전 의원이 총선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치러진 2012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이제 2년여 잔여임기를 마친 김승하 예비후보가 이번 당내 경선을 거쳐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또 지난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며 본선 진출이 좌절됐던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봉 후보의 경우 이번에는 공천이 확실시되면서 치열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김승하 후보는 탐라대 경영학과 졸업하고, 제주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으며, 제주도연합청년회 부회장, 노형초 총동문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제9대 제주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재철 후보는 제주관광대 사회복지과에 재학 중으로, 노형동 개발위원과 노형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했으나 출마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상봉 후보는 제주대를 졸업하고 강창일 국회의원 보좌관, 노형적십자봉사회장, 제주주민자치연대 회원, 사단법인 행복나눔 제주공동체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고 있으며 대학시절에는 공과대 학생회장을 맡아 민주화운동에 나섰던 '486세대'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윤철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