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거취 고심 우근민 지사, 이젠 '결심' 굳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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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거취 고심 우근민 지사, 이젠 '결심' 굳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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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후보들 잇따른 '회동'...7일 '결심' 발표 유력
8~12일 해외출장...'불출마' 가닥?...남은 건 새누리당 잔류여부?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경선 불참 선언 후 정치적 거취문제를 심각히 고민해 온 우근민 제주지사가 빠르면 다음주 월요일인 7일쯤 '결심'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첫 법정기념일로 거행된 제66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이 순조롭게 끝나면서, 제주정가는 우 지사 '결심'의 내용으로 쏠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정가에서는 이미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남은 것은 새누리당 잔류 혹은 탈당의 선택만 남았다는 얘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이의 근거는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다음주 예정된 우 지사의 해외출장, 다른 하나는 새누리당 지도부에 이어 제주도지사 후보들과의 잇따른 면담.

첫번째, 우 지사의 해외출장은 당초 7일부터 10일 오전까지로 계획돼 있었다.

싱가포르를 방문해 제주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에 투자하는 겐팅 싱가포르의 복합리조트 리조트월드 센토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다시 출장계획 일정이 변경됐다. 화요일인 8일 오전 출발해 토요일인 12일 오후 귀임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겐팅 싱가포르는 신화역사공원에서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홍콩의 란딩국제발전유한공사와 함께 각 1억5000만달러씩 총 3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최근 3억달러를 제주소재 금융기관에 FDI(외국인직접투자) 자금으로 입금한 기업이다.

현지 시설확인을 통해 제주에 조성되는 테마파크의 내용, 그리고 테마파크가 앞으로 지역경제나 고용창출 등에 있어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는지 등을 중점 확인하겠다는 것이 이번 출장의 목적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 이번 출장의 중요도가 달라질 수 있으나, 분명한 것은 6.4지방선거가 불과 60여일 앞둔 시점에서 잡힌 일정치고는 사안의 시급성이 떨어지고, 소요일정이 다소 길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불출마' 설이 나도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주말을 전후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서청원 상임고문이 잇따라 황급히 제주에 내려와 우 지사와 회동을 가진 것은 불출마 설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다.

'100% 여론조사' 경선 룰의 문제를 제기했다고 하지만, 이미 새누리당 경선일정이 확정된 상황이어서 번복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소속 출마행보의 방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일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경선에 나선 김우남 국회의원과의 비공개 회동, 뒤이어 2일 오후에는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졌다.

특히 동향인 제주시 구좌읍 출신의 김 의원과의 회동은 불출마 소문이 더욱 확산되는 기제가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신구범 전 지사는 물론, 새누리당 원희룡 에비후보도 이번주중 우 지사와 면담을 갖게 될 것이란 얘기도 급속히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출장 일정을 변경한 점을 볼 때, 오는 7일 '결심' 발표는 유력해 보인다.

이날 입장발표가 이뤄진다면 출마인지, 불출마인지, 그리고 불출마를 한다면 새누리당에 잔류할 것인지 탈당할 것인지 여부가 모두 나올 전망이다.

제주정가는 이번주 들어 갑작스럽게 우 지사에 대한 '공 들이기'로 전환한 분위기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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