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심리치료 프로그램으로도 예방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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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심리치료 프로그램으로도 예방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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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예방 임상심리 모니터링 결과

학교폭력 예방에 심리치료가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학교폭력예방 임상심리모니터링 사업단(단장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원)이 15일 이 물음에 착안한 '학교폭력 예방 임상심리 모니터링 및 스마트 행복교실' 사업추진결과를 공개했다.

제주도교육청 및 제주한라병원 임상심리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사업단은 사업단은 이날 오후 4시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학교폭력 예방 임상심리 모니터링 및 스마트 행복교실 사업설명회. <헤드라인제주>
김지윤 제주한라병원 임상심리연구소장. <헤드라인제주>

임상심리 모니터링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간 탐라중학교와 오현고등학교 학생 각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학교별로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대상군) 30명과 프로그램 미참여 학생(대조군) 30명을 각각 설정해 비교하는 방식의 연구기법이다.

김지윤 제주한라병원 임상심리연구소장은 모니터링 결과 임상심리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삶의 만족도 높아졌고, 학교폭력은 줄어드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치료가 개입된 집단은 치료 이후 삶의 만족도 점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높아진 반면 치료가 개입되지 않은 집단은 삶의 만족도 점수가 저하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치료 개입 집단은 치료 이후 긍정점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높아진 반면 치료 미개입 집단은 시간이 지난 후 치료 대상 집단과 상반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학습을 유발할 수 있는 호기심의 경우 치료 개입 집단은 점수가 높아진 반면 치료 미개입 집단은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모니터링 결과데이터를 보면 학교폭력 가해경험의 경우 치료 개입 학생은 16.47점에서 14.92점으로 낮아진 반면, 치료 미개입 학생은 16.93점에서 16.63점으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경험은 치료 개입 학생의 경우 16.79점에서 15.84점으로 낮아졌지만 치료 미개입 학생은 17.39점에서 16.98점으로 변화가 적었다.

심리적 불편감을 나타내는 우울척도와 불안척도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우울척도는 치료 개입 학생은 12.2점에서 8.5점으로 줄었고, 불안척도 역시 10.8점에서 7.1점으로 줄었다. 반면 대조군인 미개입 학생의 경우 우울척도는 11.7점에서 11.1점, 불안척도는 8.4점에서 8.3점으로 변동이 거의 없었다.

김 소장은 "긍정심리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호기심을 가지고 사물이나 대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청소년이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거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교폭력을 사후에 처리하기보다 조기에 프로그램을 가동해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면 이같은 시너지 효과가 학교 전체에 확산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석 의원. <헤드라인제주>

김태석 의원은 "이번 사업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심리적 요인들에 대해 검사하고, 지속적인 임상심리 모니터링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구축 및 모델을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초등학교 5개교, 중등 5개교 등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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