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 양심주차장, 한달 수익이 '3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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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양심주차장, 한달 수익이 '3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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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문천 등 양심주차장 실적 저조...효율성 의문

제주시가 시청사 앞 '양심주차장'을 유료화 전환시키겠다고 밝힌 가운데, 병문천과 신제주로터리 등의 '양심주차장' 징수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밝혀져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현재 '무인 유료주차장'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는 곳은 총 3곳으로 시청사 앞 노상주차장과 병문천 노외주차장, 신제주로터리 노상주차장 등이다.

가장 먼저 양심주차장 방식으로 운영된 곳은 병문천 주차장으로 2010년 3월 도입했고, 시청사 앞 주차장이 같은해 9월, 신제주로터리 주차장이 이듬해 4월에 각각 무인 주차장으로 전환됐다.

문제는 다른 주차장의 사정도 시청사 앞 주차장과 비슷하다는데 있다.

총 57면이 운영되고 있는 신제주로터리 노상주차장의 지난해 한달 평균 징수 실적은 약 10만원 수준에 그쳤다. 한 해를 통틀어 114만7710원이 걷힌 것으로 확인됐다.

병문천 주차장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마찬가지로 57면의 주차장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지난 한 해동안 거둬들인 수익이 불과 6만8900원이었다. 가장 많이 징수된 달은 1만1000원을 벌어들이는데 그쳤고, 한달에 3100원이 걷힌 달도 있었다.

물론 병문천 주차장은 상대적으로 주차공간이 여유롭고, 주차회전율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지만, '양심주차장'으로서의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던 것만은 사실이다.

같은 기간 시청사 앞 양심주차장은 186만7880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노인일자리 사업자들을 '양심지킴이'로 투입시켰던 것이 효과를 거뒀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주시는 이번 양심주차장의 유료화와 관련해 "시청사가 옛 한국은행 청사로 이동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어서 청사관리 계획이 연동해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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