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에는 신나는 참여와 즐거운 공유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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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에는 신나는 참여와 즐거운 공유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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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덕자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사회지도과장

박덕자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사회지도과장.<헤드라인제주>
“배를 만들고자 하거든 사람들에게 나무를 구해오도록 몰아내지 말고 그들에게 드넓은 바다를 열망하게 하라.” 라는 말이 있다.

공동체를 잘 이끌어가는 리더들은 모두 열정적이다. 그리고 그 열정은 주변에 전염이 잘 된다.

행동의 경로를 상세히 설명하는 리더 없이는 어떤 특별한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영국의 ‘핀드혼’ 등 지속가능한 공동체에는 공동체 식구들의 신나는 참여와 즐거운 공유가 항상 함께 했다.

이 공동체에는 교육 프로그램이 많은데, 첫 프로그램으로 자연을 대하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자세를 먼저 바꾸자는 프로그램이었다고 한다.

‘핀드혼’에는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창의력을 스스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열정을 느끼는 리더들이 많았던 것이다.

공동체 일원들이 실행할 행동의 경로 즉 대담한 비전은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고취시키는 마력이 있다.

이 공동체는 2006년부터 유엔 산하 교육기관으로 운영되어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이 그 이념을 배우러 오고 있으며, 공동체의 일원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다.

예로 서부농업기술센터 관할 구역 마을 공동체를 소개하고자 한다.

2003년에 지정된 농촌전통테마마을인 한경면 낙천리 아홉굿마을이다.

시작할 때 낙천리에 오면 아홉가지 즐거움이 생기고, 도민 1%만 아는 마을을 국민 1%가 아는 마을로 만들자는 장기적 비전을 민․관이 함께 공유했다.

먼저 주민들이 농촌전통테마마을 기반조성을 위한 토지 구입을 시작으로 장기적인 비전을 향해 단계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실천했다.

공공미술가와 함께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1,000개의 의자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는 ‘휴식‘이라는 주제로 거대한 의자(나는 개선문으로 부른다)속에 수많은 작은 의자들을 높이와 방향을 달리하여 설치된 공공미술로서 인정을 받아 고등학교 미술교과서인 ‘미술과 삶‘ 교재에 실렸다. 이 프로젝트는 문화적 맥락을 살리고 주민의 참여를 유도한 대표적인 공공미술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마을단위 사업에는 지속가능한 ‘공동체적인 삶’의 개념을 먼저 심어주어야 한다. 다음에 마을 주민들의 집 담장이 벽화로 바뀌는 등 주변의 관심이 많아지면 주민들은 마을이 자랑스워지고 어깨가 으쓱해진다.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지 10년 ! 낙천리는 현재진행형이다.

영국의 ‘핀드혼’ 처럼 세계 각국에서 배우러 올 수 있도록 더 큰 비전을 만들 때다.

시작이 반인 것처럼 대담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공동체에는 신나는 참여와 즐거운 공유가 있어야 한다.

어떤 일이든 “재미가 없다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말처럼 마을공동체나 직장에서도 신나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야 되겠다. <헤드라인제주>

<박덕자/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사회지도과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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