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제주銀 금융 불편 여전…현금입출금기 일부 정상 가동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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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제주銀 금융 불편 여전…현금입출금기 일부 정상 가동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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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문제 등으로 복구 지연…고객 금전 피해는 없는 듯

20일 오후 갑작스런 전산망 마비로 큰 혼란을 겪었던 제주지역 농협과 제주은행의 전산망이 상당부분 회복됐으나 일부 현금입출금기 등 자동화기기는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것을 나타났다.

제주은행의 경우 전체적인 전산망은 20일 오후 대부분 복구돼 창구 영업이 정상을 찾고 있지만, 고객들의 이용이 많은 현금자동입출금기의 경우는 21일에도 일부 기기가 여전히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현금입출금기 등 자동화기기는 은행과 별도로 운영회사가 따로 있고, 제작사도 다른 경우가 있어 복구가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일 발생한 전산장애로 인해 시스템의 하드웨어 부분이 손상된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런 경우는 기기 제작사 관계자들이 직접 점검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복구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발생한 전산망 장애로 농협은행의 현금 자동지급기가 작동을 멈췄다. 사진은 농협은행 서사라지점.<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 농협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직접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창구 단말기와 자동화기기의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농협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일부 단말기는 21일 오전에도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고 현금입출금기 등 자동화기기도 상당수 복구가 안돼 고객들의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제주시내 농협은행 서사라지점의 경우 6대의 자동화기기 가운데 절반인 3대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이용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직접 공격을 받은 컴퓨터 등은 복구가 안되고 있다"며 "오늘 오전 중으로 중앙본부 전문인력 10여 명이 제주에 파견돼 전산망 복구에 투입되면 정상화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산망 마비 사태로 인한 제주지역 고객들의 금전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과 제주은행 등은 실제 피해를 본 고객이 있으면 보상해 주기로 하고 피해사례 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21일 오전까지 전산장애로 인한 금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오후 제주지역 농협과 제주은행, 신한은행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 각종 금융거래가 중단되면서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이들 금융기관들은오후 4시까진 영업시간은 오후 6시까지 연장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안간힘을 썼다.

한편 정부 사이버위협합동대응팀은 지난 20일 발생한 사상 초유의 방송.금융 전산망 마비 사태를 일으킨 악성코드가 '트로이목마' 형태라는 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대응팀은 전날 피해기관에서 채증한 악성코드에 대한 밤샘 분석작업을 통해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및 공격주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전날 발령한 사이버위기 '주의' 경보를 이틀째 유지하는 한편 추가공격 발생에 대비해 전 기관에 경계강화 및 공격 발생시 신속복구 체계를 가동하도록 조치했다.

또 전산망 마비 원인이 분석되는 대로 국가사이버안전 전략회의를 열어 국가차원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신정익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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