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암 촘스키, 장기간 '옥중단식' 양윤모씨 석방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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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암 촘스키, 장기간 '옥중단식' 양윤모씨 석방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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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반대하는 저항 자유롭게 지속돼야"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저지한 혐의로 4번째 구속수감된 양윤모 영화평론가(55)가 20일로 48일째 목숨을 건 옥중 단식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세계적 석학 노암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명예교수가 양 평론가의 석방을 호소하는 연대 메시지를 발표했다.

촘스키 교수는 지난 18일 미국 보스턴의 서퍽대학 시몬 천 교수를 통해 보낸 메시지에서 "양윤모 선생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 의사를 고수하는 이유로 구속 수감돼, 제주해군기지 반대를 하며 저항 옥중단식 44일째라고 알고 있다"면서 "양 선생을 즉각 석방하고,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도에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정의롭고 용기있는 저항을 자유롭게 지속할 수 있게 되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노암 촘스키 교수. <헤드라인제주>
앞서 문정현 신부와 문규현 신부,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 등은 지난 15일 제주교도소를 방문해 단식 중단을 호소했다.

지난 2월1일 오후 제주교도소에 입감된 후부터 일체의 식사를 거부하며 단식에 돌입한 후, 물과 약간의 소금만으로 단식을 벌여온 그는 현재 교도소내 의무병동에서 단식을 이어나가고 있다.
 
2011년 4월 무려 59일간 옥중단식을 전개했던 그는 지난해 1월말 구속수감된 후에도 단식에 들어갔었다. 이번에 3번째다.

앞서 제주지법은 지난 1일 열린 양윤모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그의 구속수감은 2010년 12월27일, 2011년, 4월6일, 그리고 2012년 1월30일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불과 2년여 사이에 4번째 영어(囹圄)의 몸이 되는 '옥중 기록'을 남긴 그는 이제 옥중에서의 '고독한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노암 촘스키 교수 메시지 전문>

I understand that Professor Yang Yoon-Mo is still imprisoned for maintaining his opposition to the construction of the Jeju naval base, and is now at the 44th day of his hunger strike in protest against the base and his sentencing.  I would like to urge, once again, that Professor Yang be immediately released, and free to continue his just and courageous protests against the base on Jeju Island, designated an “island of peace.”

Noam Chomsky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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