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녹동 연결 '탐나라호' 갑작스런 취항 연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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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녹동 연결 '탐나라호' 갑작스런 취항 연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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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운항경비 초과지출-예약저조 등 문제 발생"

16년만에 서귀포항과 육지부를 연결하는 뱃길이 연결될 것이라며 기대를 모았던 (주)향일해운의 '탐나라호'가 취항을 9일 남겨놓고 갑작스럽게 취항을 연기했다.

그러나 향일해운측은 불가피하게 취항을 연기하기는 했으나 취항이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늦어도 4월에는 취항할 계획임을 밝혔다.

오는 22일 취항 예정이었던 향일해운의 탐나라호. <헤드라인제주>
향일해운은 13일 오후 입장발표를 통해 오는 22일 예정됐던 탐나라호의 취항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향일해운은 취항 연기의 이유로 △관계기관과의 유기적 관계구축 미흡 △유류소비량에 따른 초과지출 요인 발생 등을 꼽았으나, 이 외에도 현재 예약접수 결과가 당초 예상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것도 취항 연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향일해운 관계자는 "그동안 여객선 항로 개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취항일을 목전에 둔 지금까지도 관계기관과의 유기적 관계 구축이 미흡했고, 여타 항로에 비해 운항거리가 길 뿐만 아니라 항로 자체 또한 운항이 힘든 코스로, 이로 인한 선박의 유류소모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바 초과지출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반여건이 당사가 현재 계획했던 취항일에 탐나라호를 취항할 경우 발생하는 여러 상황을 관계기관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한 지원 없이 당사의 여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자체적인 판단 하에 부득이하게 취항일을 잠시 미루며 미비된 제반여건을 보완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일해운측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항로답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취항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오는 19일 항로답사를 실시할 경우 관계기관으로부터 정식 선박운항면허가 발급되며, 면허발급시 1개월 이내 운항을 시작해야 함에 따라 빠르면 3월, 늦어도 4월 초에는 탐나라호가 취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일해운 관계자는 "19일 예정된 항로답사를 실시할 예정임에 따라 우려하는 것처럼 탐나라호의 취항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탐나라호' 취항으로 인해 발생하게 될 추가적인 더 큰 피해를 막고 미비된 여건을 보완한 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항을 통해 모든 여객의 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의 옛 지명 '탐라'와 탐하고 싶다는 '탐나다'의 의미를 담은 '탐나라호'는 총톤수 3403톤에 선박길이 103m, 선박폭 14.5m의 재원을 갖고 있고, 여객정원은 우등성 148명, 일반석 629명으로 777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차량도 승용차를 기준으로 150대까지 탑재할 수 있다.

항해속력은 38노트(시속 70km)로 144km 거리의 서귀포시와 전남 고흥의 녹동항을 2시간 30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탐나라호는 다음달 22일 고흥 녹동항에서 서귀포시로 첫 출항을 시작해 매일 고흥과 서귀포시를 1회 왕복하게 된다. 승객요금은 일반석 4만5000원, 우등석 4만9500원으로 제주도민과 고흥군민에 대해서는 2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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