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설 연휴가 시작되는 8일 제주국제공항에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공항 대합실은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는 이들의 기쁨이 넘쳐났다.
이날 낮 1시 30분 국내선 도착 게이트 앞에서 가족들이 언제쯤 나올까 목이 빠지게 기다리던 사람들은 오랜만의 만나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이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향 방문을 환영했다.
이씨는 "아들내외가 지난해 추석때 너무 바빠 내려오지 못해 1년만에 얼굴을 보게 됐다"면서 "오늘 집으로 가서 맛있는 것도 만들어주고 즐겁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추석때 제주에 내려온 후 바빠서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설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에 오게 됐다는 고태석씨(40)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제주의 바람이 너무 정겹다고 말했다.
고씨는 "설 연휴라서 오늘 하루 휴가를 내고 미리 고향에 내려왔다"면서 "오랜만에 고향에 오니까 너무 좋다.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설을 보내고, 고향 친구들과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아이들이 오랜만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만난다고 하니 너무나 좋아한다"면서 "날씨가 추운 만큼 밖으로 돌아다니기 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훈훈한 설 명절을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에 거주하는 조원기씨도 오랜만에 제주에 오니 육지에 비해 너무나 따뜻하고 좋다고 말했다.
조씨는 "서울은 엄청나게 추운데 제주도에 내려오니까 상당히 따뜻하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제주에, 고향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면서 "바로 부모님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러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과 설 연휴를 보내고 친구들과도 만나는 등 오랜만에 고향에 왔으니 즐거운 설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 연휴기간인 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나흘간 약 10만6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