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공기업 임원의 대다수가 관료 및 정치권 인사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도 관료출신 임원 비율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기업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인 알리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일 기준으로 28개 공기업의 임원 320명 중 해당회사 출신으로 임원이 된 경우는 26.3%인 84명에 그쳤다.
반면 해당기업 출신이 아닌 전직 관료나 정치권 인사 등이 임원직은 꿰찬 사례는 70%로 나타나 '낙하산 인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출신별로 살펴보면 관료출신은 전체 35.3%인 113명으로 나타났다. 학계 출신은 32명, 정계 출신 25명, 언론계 출신 19명을 기록했으며, 다른 회사에서 넘어 온 인사도 46명을 기록했다.
관료 출신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공기업은 대한석탄공사로 임원 9명 중 7명이 관료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뒤를 이어 한국중부발전,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감정원 등의 순이었다.
JDC의 경우 전체 임원 9명 중 4명이 관료 출신으로 7위에 랭크됐다.
관료출신 비중이 가장 적은 곳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로 임원 12명중 단 1명만 관료출신이었다. 한국동서발전과 한국관광공사 등도 9명의 임원 중 관료출신은 1명 뿐이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각 공기업의 기관장과 사외이사로 불리는 비상임이사의 경우도 낙하산 인사가 빈번하다고 지적됐다.
28개 기관장 중 자사출신은 5명에 그쳤고, 관료출신이 14명, 다른 기업 출신이 7명, 정계 1명, 언론계 1명으로 조사됐다.
비상임이사의 경우 전체 171명 중 자사 출신은 4명에 불과했고, 관료 출신 73명, 다른 기업 출신 33명, 학계 출신28명, 정계 출신 17명, 언론계 출신 15명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