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장애인 사회생활 여건, 지금 정말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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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권이야기] <35> 장애인, 가족, 사회의 관계

김미영 / 서귀포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헤드라인제주>
가정은 사회생활의 가장 작은 단위이자 일차적인 집단이라고 한다. 인간이 사회생활의 시작은 가정이며 가정 안에 가족은 서로에 대한 의무를 가지고 함께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가족의 칭찬은 삶의 원동력이 된다.

내가 근무하는 기관의 특성상 장애인 당사자와 동료상담을 하다 보면 가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여기서 동료상담은 장애와 관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에 대해 인식하게 되고 특정 상황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며 자립을 가로막는 외부 방해물을 극복하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장애인 당사자간에 서로 지지 지원 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가족에 대한 미안함, 서운함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흔히 집안에 장애인이 있으면 그 집안은 불행할거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장애인은 평생 가족이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라고 생각하며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존재이며 부모에겐 아픈 손가락이라고 한다.

그래서 장애인이 된 게 본인 잘못도 아닌데 장애인은 가족에게 많이 미안해 하며 생활하고 어쩔 수 없이 눈치를 보게 된다.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장애를 가진 아이보다 하루 늦게 눈을 감았으면 하는 생각을 가진 부모들이 많다.

우리 부모도 마찬가지이다. 중증장애인은 집안 문턱이 매우 높게 생각되어진다.

자기가 나감으로 인해서 가족이 고생할까봐 미안하기도 하고 막상 집안 문턱을 넘으면 즐비하게 놓여진 장애물들. 교통, 사회적 인식등 넘어야 할게 많다. 물론 모든 장애인이 이러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동료인 장애인 당사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장애인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넘어야 할 산은 가족이라고 느낀다. 나 또한 다르지 않다. 왜 가족이 넘어야 할 산이 될까? 하고 물음을 던지면 그 답은 사회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

사회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을 만드는 것이다. 통계로 본 지난 10년간 등록장애인은 2배 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2011년만 해도 251만9,241명을 기록했고 122만4,9787명이 많아졌다고 한다.

요즘 대통령 후보들이 많은 정치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장애인에게 실질적인 복지서비스로 다가오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가족의 지지 여하에 따라 장애인 당사자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힘이 되기도 하고 벽이 되기도 한다.

힘이 되기 위해선 중증장애인이 자기 자신의 삶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가족의 끊임없는 지지와 국가의 다양한 시각, 지원체계, 사회인식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며 일괄적인 서비스가 아닌 맞춤형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

또한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이 개인의 장애는 사회적 환경에 따라 장애가 아니라는 것을 체감 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헤드라인제주>

장애인 인권 이야기는..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단순한 보호 대상으로만 바라보며 장애인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은 치료받아야 할 환자도, 보호받아야 할 어린이도, 그렇다고 우대받아야할 벼슬도 아니다.

장애인은 장애 그 자체보다도 사회적 편견의 희생자이며, 따라서 장애의 문제는 사회적 환경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의 <장애인인권 이야기>에서는 앞으로 장애인당사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다양하게 풀어나가고자 한다.

<김미영 서귀포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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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당 2013-03-06 22:43:01 | 121.***.***.206
집안의 높은 문턱과 제일 가까운 가족들의 지지를 얻으려면 그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려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거라 생각합니다.공자가 "인의 첫 걸음인 효(孝)는 부모와 자식 간의 쌍방 간 감정의 교류이며, 사랑의 실천으로서의 인 역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이다. 그러므로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좋은 덕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보여짐니다.
모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견없는 세상에서 행복한 삶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