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시뮬레이션 검증 '합의'..."주야간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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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시뮬레이션 검증 '합의'..."주야간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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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제주해군기지 시뮬레이션 검증 요구 전격 수용
2개 케이스 시현...주야간 검증...책임연구원 교체키로

속보=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의 15만톤급 크루즈선박의 안전한 입출항 시뮬레이션 검증과 관련해, 국무총리실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요구한 검증조건에 대해 전격적으로 수용했다.

김선우 제주특별자치도 환경경제부지사는 15일 오전 9시5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총리실이 시뮬레이션 검증방법에 대해 제주도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해 14일 최종 통보를 해 왔다고 밝혔다.

김선우 환경경제부지사.<헤드라인제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선우 환경경제부지사.<헤드라인제주>
김 부지사는 "총리실은 지난달 30일 제주도가 제출한 시뮬레이션 조건과 관련한 최종 의견을 검토한 후, 요구하는 내용 대부분을 수용키로 방침을 정했다"며 "아울러 조만간 시현팀을 구성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시현을 실시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합의내용을 보면 기본적으로 풍속 27노트에서 서측 돌제부두 조정, 남방파제 선박계류, 예인선 2척 사용 조건으로 좌현과 우현 접안하는 방식 등 2개 케이스를 갖고 시뮬레이션 시연을 하기로 했다.

당초 국방부가 독자적으로 수행했던 시뮬레이션 과정에서는 반영되지 않았던 케이스여서 새롭게 시연하는 성격이다.

이 2개 케이스를 기본으로 해 그동안 제주도에서 요구해온 시뮬레이션 시현을 주도하는 책임연구원의 교체, 그리고 주간 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시뮬레이션을 해달라는 요청도 수용됐다.

특히 케이스별 시뮬레이션 횟수는 주간과 야간에 각 4회씩, 총 8회에 걸쳐 실시하기로 했다.

그동안 총리실은 주간 시뮬레이션에 한해 각 2회씩 4회에 걸쳐 하는 방안을 고수해 왔으나 제주도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야간 시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와함께 시뮬레이션의 책임연구원을 종전 시뮬레이션에 책임자로 참여했던 이윤석 해양대 교수를 배제하고 제3의 전문가로 선정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총리실은 전격 수용했다.

시현팀의 책임연구원은 한국항해항만학회 이동섭 회장이 맡는다.

여기에 정부 및 제주도가 각각 추천한 연구원 2명, 도선사 4명이 시현을 직접 수행하기로 했다.

또 국방부와 제주도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이 동수로 참여해 시뮬레이터 변수값 확인, 시뮬레이션 운항자 평가결과 확인, 시뮬레이션 후 의견 제시 등의 역할을 하기로 했다.

시현은 표준조선법에 따라 동일조건하에서 정부추천 도선사, 제주 추천 도선사간 상호 교차방식으로 주.야간 실시하고 △근접도 평가 △제어도 평가 △운항자 평가 △종합평가 등 시뮬레이션 평가기준에 따라 시현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언론 브리핑 등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세부적인 시행 방법, 조건, 일정 등은 시현팀 연구원 및 도선사가 상호 협의해 수행하기로 했다.

김 부지사는 "제주도는 이번 시뮬레이션 시현을 통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15만톤 크루즈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 여부를 확인하겠다"면서 "검증결과 문제가 없으면 계속 추진하고, 문제가 있으면 보완하여 추진함으로써 민군복합항 건설사업이 국가안보와 제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뮬레이션 시행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병식 제주특별자치도 민군복합형관광미항 추진단장은 "야간 시뮬레이션의 경우 준비과정에서 4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딱히 언제 검증을 한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준비가 끝나는대로 바로 시뮬레이션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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