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해군기지 공사 중단하고 재검토 할 것"
상태바
문재인 "해군기지 공사 중단하고 재검토 할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선대위 출범식서 "해군기지 문제, 민주적 절차 따라 재검토"
신공항 건설-4.3평화공원 조성 주력 약속..."단일화 이뤄내겠다"

문재인 후보. <헤드라인제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8일 "제주 해군기지는 이명박 정부가 공사를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단 공사를 중단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사업내용을 재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제주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주지역 선대위 출범식에서 "제주 해군기지는 당초 목적대로 민군복합형 기항이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해군기지는 원래 국회가 결의한대로 크루즈선의 입항까지 가능한 민항과 기항 목적의 군항이 병존하는 형태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위반하고 있기 때문에 여야 합의로 올해 예산을 전액 삭감했는데도, 이명박 정부가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해군기지 사업은 제주도민의 의사가 반영되게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신공항-제주4.3-해저터널 현안..."제주도민 의견 들을 것"

제주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문 후보는 "이명박 정권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신공항 건설을 제가 마무리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이한 제주의 공항은 포화상태에 놓였다"며 "신공항 건설 또는 제주공항의 확장을 위해 제주도민들의 의견이 모이는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을 불러일으킨 제주-목포 해저터널은 제주신공항 건설이 완성되고 난 이후에 검토할 문제라고 밝혔다.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항공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항공유류세를 감면하거나, 공항이용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원특별자치도가 완성되면 제주특별자치도의 고유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완성되면 그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제주도에 손해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분권과 자치를 이끄는 자랑스런 일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주 4.3과 관련해서는 "4.3특별법을 개정해 국가추념일로 지정하고, 고령자들에 대한 생계비 지원, 유적지 복원과 정비, 4.3 평화공원 3단계 조성사업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성의를 다하겠다"고 공약했다.

   
8일 열린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제18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헤드라인제주>
   
8일 열린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제18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헤드라인제주>

# 단일화 진전..."민주통합당 기득권 내려놓겠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도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밝혔다.

문 후보는 "엊그제 안 후보를 만나 후보등록 전 단일화를 합의했는데, 단순한 단일화를 넘어 새 정치와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양쪽의 지지자들을 모아내고 힘을 합치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을 함께 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를 하기로 했다"며 "정당혁신의 내용과 정권 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안 등 '새 정치 공동선언'을 내놓기로 했다"고 설명한 후,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가 이미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어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라는 국민의 열망을 받들었다"며 "정치를 혁신하고 국민의 고단한 삶을 풀기 위해 저와 민주통합당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다.

문 후보는 "우리의 단일화는 과거와 같은 정치공학적 단일화가 아니라 가치와 정책을 함께하는 연대"라며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10년, 20년 계속되는 튼튼한 집권기반을 만드는 대통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다음 제주본사와 북촌 너븐숭이 기념관 등을 방문한 뒤 제주선대위 출범식 일정을 마치고 호남지역 표심을 다지기 위해 광주로 이동했다. <헤드라인제주>

8일 열린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제18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헤드라인제주>
8일 열린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제18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