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에 돌아온 제주토종 조 '삼다찰' 첫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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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에 돌아온 제주토종 조 '삼다찰' 첫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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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재래종 대체, 잡곡재배 소득 기대

제주 토종 조 '삼다찰'. <헤드라인제주>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 수탁됐던 제주토종 조가 100년만에 '삼다찰'로 귀환해 5일 첫 수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문영인)는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올 봄부터 파종과 재배과정을 거쳐 처음으로 수확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에서 조는 옛날부터 제주 전통음식인 오메기떡과 오메기술의 원료곡으로 중요한 작물이나 지금까지 재래 종자를 자가 채종해 사용하면서 품질과 수량이 많이 떨어져 신품종 도입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그런데 이번 신품종 '삼다찰'은 일제강점기 제주에서 일본인이 수집해간 제주 토종 자원이었지만 지난 2008년 일본으로부터 반환받아 농촌진흥청에서 분리육종법에 의해 지난해 개발한 차조다.

'삼다찰'은 줄기가 강해 잘 쓰러지지 않아 기계화 재배에 유리하며, 기존 도내 재배종들에 비해 20% 이상의 높은 수량을 얻을 수 있는 안전 다수성 품종으로 제주지역 환경에 가장 알맞은 품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몇 번의 태풍에서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아 안정성과 수량성이 입증되어 재배 농가에서도 크게 선호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내년부터 신품종 '삼다찰'을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해 기존 재래종을 대체해 제주지역 잡곡재배 농가의 소득향상과 함께 전통음식 개발 등 지역특성화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다찰' 품종을 개발한 농촌진흥청 잡곡과 오인석 과장은 "앞으로 제주지역을 조, 기장 등의 신품종 종자생산 거점단지로써 새로운 잡곡 품종 보급과 함께 재배기술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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