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까지 뻗친 다산(多産) 기운과 노모의 조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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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뻗친 다산(多産) 기운과 노모의 조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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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백거사의 재미있는 사주이야기] <8> 아이 많이 낳는 여성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신이 많은 것을 이루어낸다고 믿는다. 하지만, 사람도 이 우주와 자연의 일부일 뿐 자신이 일궈나갈 수 있는 것은 극히 적을 뿐이다. 성경에도 “네가 염려함으로 네 머리털 하나를 희거나 검게 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씀하였으니, 성인의 깨달음은 이렇게 삶에 조바심 내지 말라 함과 같다.

오늘은 자식이 많이 들어서는 사주이야기를 하려한다. 자식이 없어도 문제이지만, 요즘같은 때에 자식이 너무 많아도 마냥 “다복 하십니다”라는 말을 듣기 힘들다. 혹자는 피임 등 자구책으로 조심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글세... 세상이 무 자르듯 돌아가지 않아서 말이다.

어찌됬건 자식이 많은 것은 큰 복이다. 후손을 번창한다는 것이 육신을 입은 창조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싶다.

어떤 사주가 자식을 많이 보는가. 남자 사주에 자신을 극하는 기운 즉, 정관과 편관이 건강하게 유통하고, 여자사주에는 자신이 만들어내는 기운 즉, 식신과 상관이 유통하면 자식을 많이 본다. 여자 입장에서는 직접적으로 자신의 살과 피를 물려주니 자신이 만들어내는 기운이요, 남자는 자신을 괴롭히는 기운이니 이치상으로도 잘 맞는다.

자신이 타고난 기운들이 자신에게 적합하게 돌아가 주어야 자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사주를 타고났다고 해도 운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그 또한 어려우니 운칠기삼이라 하였던가.

추운 겨울날 할머니 한 분이 찾아왔다. 따뜻한 차를 한 잔 대접하며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외동딸이 시집을 갔는데 아직까지 아이가 없다는 것이다. 걱정에 걱정을 하며 사주를 꺼내 보였다.

어디 보자. 유월의 갑목이라. 자존심이 매우 강하고 자기 절제력 또한 뛰어나니 매사에 빈 틈이 없는 사람이겠구나. 게다가 갑목이 일지 깊숙이 뿌리를 내렸으니 여간 든든한 것이 아니겠다. 이 여성의 경우 자신이 바라는 기운이 시간에 놓아져 있어 자식을 바라보고 살아야 할 운명이라. 게다가 땅 끝까지 기운이 뻗쳐있으니 자식이 많을 텐데? 어찌 오셨는고?

난 그 노파에게 분명 자식이 많은데 무슨 걱정을 그리하시느냐 물었다. 노파는 한사코 자신의 외동딸은 자식이 잘 서지 않아 결혼한지 2년인데도 소식이 없다고 걱정하였다. 비방을 원하는 할머니에게 ‘올 해 내로 좋은 소식이 있을 테니 걱정 마시고 마음 편히 기다리시라‘고 이야기 했다. 위 명주는 그 해 쌍둥이를 출산하고 그 후로도 하나 더 보았다고 한다.

사주를 보며 무조건 비방을 원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때를 기다릴 줄 하는 마음이다. 경칩이 막 지났는데 참외를 먹고자 한다면 이에 어떠한 비방이 있겠는가! 또한, 하늘이 주는 복록과 고난은 어느 정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송백거사>

송백거사 조병천 약력.


△대한명리학회 운명상담사 △대한명리학회 작명상담사 △대한명리학회 제주지회 고문 △대한명리학회 학술위원 △한라명리학회 학술위원. 연락처 010-9948-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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