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만여명의 발걸음으로 해군기지 막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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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만여명의 발걸음으로 해군기지 막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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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6일간의 대장정 '강정평화대행진' 출발...동-서로 나눠 선전전
"해군기지 부당성 국민여론 결집"...8월4일 탑동서 대규모 집회

전국 각지의 시민 1만여명이 제주해군기지 백지화와, 6년째 해군기지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강정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5박 6일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는 30일 오전 9시 서귀포시 강정마을 강정천 운동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전국의 국민과 함께하는 강정평화대행진'에 나섰다.

이번 대행진에는 인터넷과 전화 등을 이용해 대행진 참가를 신청한 전국의 시민들을 비롯해 제주도민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그리고 해외에서 신청한 외국인 등 8000여명이 참여한다.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를 위한 '전국의 국민과 함께하는 강정평화대행진'. <헤드라인제주>
대행진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이 출정식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대행진 첫날인 30일에는 강정주민들과 활동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가, 출정식을 갖고 5박 6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출정식에서 행사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 즉각 중단과 전면 재검토, 공권력 투입중단과 주민들에 대한 공개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모든 폭력이 종식되고 '제주해군기지'라는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원하면서 이자리에 섰다"며 "이 길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평화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는 사람들이며, 우리들이 만나려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공동체의 전통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걸음을 통해 국민들을 한낱 피지배자로 여기고, 수탈과 지배의 대상으로 여기는 위정자들에게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우리가 가는 걸음걸음마다 뿌려지는 땀방울로 더 이상 우리가 가진 공동체의 파괴와 자연에 대한 파괴, 미래에 대한 파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표현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이 정부는 참으로 많은 말로 순진한 백성들을 속여왔다. 평화롭던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겠다고 선언하지 벌써 6년이 지났다"며 "그러나 그 순진한 백성들이 더 이상 속지 않겠다고 선언하려 한다. 우리는 온 몸으로 제주해군기지를 거부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거부하고 주민들이 거부하는 제주해군기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우리는 제주해군기지가 없는 평화를 원하기에 이 길을 시작하면서 우리의 몸을 던지며 행동을 통해 우리의 요구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진은 제주 동부지역을 따라 순례할 동진, 서부지역을 따라 순례할 서진 2개 행렬로 나눠 진행된다.

동진은 표선과 성산, 김녕, 삼양 등을 거쳐 8월4일 제주시로 입성하게 되고, 서진은 화순과 대정, 금릉, 곽지 등을 거쳐 제주시로 입성하게 된다.

각 마을을 지날 때마다 제주해군기지의 부당성을 알리며 현재의 계획을 백지화시킨 후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하는 당위성을 호소하는 대대적인 선전전이 펼쳐진다.

평화대행진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8월4일.

동진과 서진이 제주시내로 입성한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6시 제주시 탑동광장에 집결해 '강정! 평화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제13차 해군기지 백지화를 촉구하는 전국 집중행동의 날' 행사를 갖고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 및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집회에서는 평소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왔던 방송인 김미화씨의 사회로 가수 안치환, 들국화, 사이 등이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평화대행진 전날인 29일에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강정으로 휴가가자-강정 동화 읽는 밤, 치유와 평화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영화감독 여균동 감독이 진행하는 북콘서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번 강정평화대행진은 중도참가가 가능하며, 참가신청에 대한 문의는 강정마을회(전화 739-2067)로 하면 된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를 위한 '전국의 국민과 함께하는 강정평화대행진'. <헤드라인제주>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를 위한 '전국의 국민과 함께하는 강정평화대행진'. <헤드라인제주>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를 위한 '전국의 국민과 함께하는 강정평화대행진'.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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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하자 6.25전쟁, 8.15광복절 2012-07-31 10:35:59 | 211.***.***.135
6.25 전쟁이 다시 일어 나길 바라는 사람들이로구나, 저울이 평등해야 정상이 되듯이 어느 한쪽 이 무거우면 그 저울은 기울어 지게 마련인 것을 왜 모르는가? 북한군에 죽임을 당해야 정신을 차리겠는가? 연평도 공격을 받아도 남이 일인냥 하는가? 일본. 중국도 군비확장을 하는데, 우리만 군저지행사를 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울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