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을 탕진하는 사주, 필연적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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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을 탕진하는 사주, 필연적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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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백거사의 재미있는 사주이야기] <4> 재산을 탕진할 사주

사주를 보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재운이다. 내게 얼마큼의 재운이 있는지 지금의 고생스런 상황이 언제나 좋아질지 말이다. 보통 재운이 강한 사주의 명주는 세상이 모두 생강한데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사실 사주는 일반적으로 어렵고 힘들 때 기대는 수단으로 생각되어지는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운명상담을 하며 좋은 사주를 대하기가 흔치않다.

음양오행에 있어서 재성은 자신이 극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火이면 水가 재성이 된다. 즉, 불이 물을 괴롭히니 사람과 재물은 사이가 좋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어떠한 사람이건 이러한 재성이 땅에 든든히 뿌리를 두고 하늘에 그 기운이 맺어있으면 이러한 이의 재복은 넉넉한 것이다. 그럼 사주를 하나 놓고 이야기해 보자.


위의 사주를 보면 명주인 갑목이 월령 묘월을 만나고 일지 또한 자수로 목의 기운이 매우 강한 사주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사주는 물이 가득한 습지에 울창한 수풀이 가득하여 넘치는 모습이다. 이렇게 나무도 울창하고 물 또한 그득한 사주는 불로서 나무의 기운을 빼 주고 물의 습기 또한 조절해 주어야 한결 편안해 진다. 다시 말하면, 이 명주는 화의 기운을 기다리고 소망한다.

또한 재성은 뿌리를 깊이 내린 형상으로 운만 도와준다면 커나갈 준비가 잘 된 사주라 할 수 있다. 초반의 운이 토의 운을 만나 고생을 했으나 다음 기다리고 있는 사오미 남방의 화 기운을 받아 한 때 재물이 풍족하였다.

하지만, 壬申운을 맞아 물의 기운이 하늘과 땅에 충만하니 그렇게 바라고 소망하던 불의 기운이 꺼지는 형상이라. 부인을 극하고 재산을 날려버렸다. 그 뿐인가! 물 기운인 壬水가 유일한 희망인 丁火를 취하여 나무로 변하게 하니 하늘아래 의지할 곳 없는 처량한 신세가 되어 쓸쓸히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몇 해 전 중년신사 한 분이 찾아와 사주를 넣어 보았더니, 사주의 형세와 운의 흐름이 무척이나 좋지 않았다.

어떻게 설명하려 하는데 불쑥 “몇 주 후에 지인과 동업을 하여 사업을 일으키려 하는데 잘 되겠습니까?” 하고 묻는 것이다. 이 명주는 흙의 기운이 강하여 불을 멀리하고 목 즉, 나무의 기운을 그리워하는 모양 세인데, 동업을 하고자 하는 이의 사주는 완연한 불덩어리라!

필자는 망설임 없이 “이 사업은 안 되는 사업입니다. 지금 동업자분은 앞으로의 관계가 좋아질 리 없고, 선생님 또한 사업을 늘리기보다 현재의 기업을 튼실히 하는데 마음을 쓰십시오!” 라고 직언을 했다.

그러자 이 신사 분은 얼굴이 일그러지며 이미 많은 일이 진척되어있어 물릴 수 없다고 말했다. 난 정히 그렇다면 조금만 투자하시라고 이야기 했건만 이 분은 사업을 추진하여 많은 재산을 탕진했다.

사실 사람의 심장이 뛰는 횟수도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졌다 한다. 또한 우리의 위장도 얼마큼의 쌀을 소화할 수 있는지 이미 정해졌다. 이렇게 사주를 보다 보면 ‘우리의 지갑 안에 얼마가 있을 지 또한 이미 어느 정도 정해져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탄식을 하게 된다. 필자가 그렇게 말렸던 중년의 신사 또한 마찬가지 이야기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사주를 보며 자신의 때를 아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때를 아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물을 인생을 가르는 척도로 보아선 안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재운이 안 좋고 힘들더라도 누구에게나 내려주는 동등한 기회는 있는 것이다. <송백거사>

송백거사 조병천 약력.


△대한명리학회 운명상담사 △대한명리학회 작명상담사 △대한명리학회 제주지회 고문 △대한명리학회 학술위원 △한라명리학회 학술위원. 연락처 010-9948-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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